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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짧게 짧게'

가산금리 부담 10년이상 장기서 단기로 이동

최근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가 3%대까지 치솟으면서 대출 트렌드가 종전 10년 이상 '장기'에서 '단기'추세로 변하고 있다.

향후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할 경우 3년 대출 만기 후 은행측과 가산금리 조정협상을 통해 이자부담을 줄여보겠다는 대출자의 심리와, 이자폭탄에 의한 대출부실을 우려한 은행측의 셈법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올해 1ㆍ4분기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91.8%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진 것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 기준이 되는 3개월 만기 CD금리가 지난해 10월 5.96%에서 2.43%로 3.53%나 급락, 그만큼 이자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익감소를 우려해 최근 가산금리를 종전 1%포인트대 초반에서 최고 3%포인트대까지 올렸다.

이에 질 세라 대출자들은 연말 소득공제 혜택 등을 과감히 포기하고 3년 단기대출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고 있다.

신한은행 한 지점 관계자는 "현재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주택담보 대출자들은 단기 대출을 받아 향후 CD금리가 오른다면 만기도래시 은행측에 가산금리 조정을 요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0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이 같은 요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만약 CD금리가 지난해 10월처럼 6%까지 치솟는다면 9%에 달하는 서민 이자부담을 고려해서라도 은행측은 가산금리 조정협상에 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출자들도 이를 이미 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은행측 역시 향후 CD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이자부담이 급증하고 이로 인한 대출부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점에서 주택담보대출자들에게 향후 가산금리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단 3년만기 단기대출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 하반기부터는 급격히 늘어난 시중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서라도 경기상황에 따라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올 4ㆍ4분기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견해를 내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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