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의 성능이 대체적으로 향상됐지만 단 하나의 악성코드도 탐지하지 못하는 성능 미달의 프로그램도 여전히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악성코드로 인한 이용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한 '2009 상반기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에서 성능 미달인 제품이 상당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6월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134종의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악성코드 샘플 1500개에 대해 치료성능 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1000개 이상의 악성코드를 탐지·치료하고, 이용약관 게시 등을 준수한 우수제품이 15종으로 지난해 하반기 실태조사 당시의 6종보다 증가했다. 또한 정상파일을 악성코드로 잘못 탐지하는 제품도 지난해 32종보다 크게 줄어든 9종에 그쳤다.
반면, 반면, 단 하나의 악성코드도 탐지하지 못하거나 프로그램 설치 및 실행 오류, 준수사항 미 이행 등의 제품이 100여종(74.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 하나의 악성코드도 탐지하지 못하는 치료율 0%의 프로그램이 82종(61.2%)으로 지난해 84종(65.6%)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방통위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정권고를 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해 개선 조치를 취해나가는 한편, 하반기에도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에 대해 유.무선 전화로 자동결제가 이뤄지거나 본인 동의 없이 결제 피해를 입은 이용자는 이메일로 휴대전화/ARS 결제중재센터(www.spayment.org)에 민원을 제기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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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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