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회장이 마이크 잡으면 '분양 대박'

정몽규 현산 회장...99년 취임 이후 세번째 언론 접촉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마이크를 잡으면 '분양 대박'으로 이어진다?


정 회장은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현대산업개발이 1999년 8월 현대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도 본인이 나서야 할때라고 여기면 조금도 머뭇 거리지 않는다.

현대산업개발의 사운이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면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가 언론에 첫 모습을 나타낸 때는 8년 전인 2001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현재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도 지난 2000년 11월 첫 분양 당시에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만 했다.

이후 2001년 9월 주택 크기를 줄이고 분양가를 조정해 재분양에 나섰다. 이때 정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분양 홍보를 위해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재 이 아파트 공시지가는 우리나라 최고다. 펜트하우스 시세는 3.3㎡당 1억원을 호가한다. 이 또한 구하고 싶어도 매물이 없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할 정도다.


이후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분양한 '해운대 아이파크' 홍보를 위해 또 한번 기자들 앞에 나섰다.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아파트 분양홍보에 나선 것이 '삼성동 아이파크' 이후 6년만이다.


당시 부산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신규 분양시 초기 분양률이 20%를 넘기도 버거울 정도였다. 이에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게 웬일. 최고 9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초기 계약률이 70%를 넘어선 것이다. 부산에 보기드문 떳다방이 몇년만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였다.


이후 분양은 꾸준히 이뤄졌고 '해운대 아이파크'의 현재 분양률은 93~94%를 넘나들고 있다. 바다 조망에 따라 수천만원의 '웃돈'까지 붙어 있다. 아직까지 미분양이 넘쳐나는 부산에서 말이다. '해운대 아이파크' 덕에 두산건설이 인근에 분양중인 '두산위브 더 제니스'도 덩달아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어 정 회장은 지난 18일 또 한번 기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번엔 내달 분양예정인 '수원 아이파크시티'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미리 준비해온 인사말을 또박또박 읽고 기자들의 질문에 똑 부러지게 답변을 하는 등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222-1 일대 100만㎡의 부지에 전국 최초 민간주도형 도시개발방식으로 진행하는 3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오는 2012년까지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총 6594가구의 주거시설과 더불어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축적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유닛 완성도가 100%에 가깝다"면서 "압구정 현대, 삼성동 아이파크, 해운대 아이파크 등 현대산업개발의 고급 주거단지의 맥을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수원에 조성될 것"이라며 '아이파크시티' 분양을 자신했다.


AD

정 회장이 2001년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2008년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의 성공 신화를 '수원 아이파트시티'에서도 재현할지 주목된다. 국내 최초로 한 건설사가 총 공사비 3조원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개발하는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성공 여부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