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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카드 업계, 연체율 완화

세금환급 등 계절적 영향, 카드업계 연체율 줄이려 안간힘

미국 대형 신용카드사들의 지난 달 신용카드 부문 연체율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는 17일(현지시간) 30일 이상 연체율이 6월 4.4%에서 지난 달 4.2%로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통상 연체율이 감소하면 카드사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져 추가적인 연체에 대비할 수있기 때문에 연체율 감소는 카드사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연체율은 다소 완화됐지만 아멕스는 2분기 동안 미국 내 카드론으로 발생한 손실률이 9.2%를 기록했다. 1분기 손실률 8.5%와 지난 해 5.3%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초 “손실률이 줄어들면서 파산 우려도 수그러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른 카드사들과 마찬가지로 아멕스도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연체율을 막기 위해 아멕스는 매달 성실히 카드대금을 갚거나 일정한 통장잔고를 유지하는 고객에 한해 추가로 카드 발급을 해주는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카드업체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손실률이 6월 8.75%에서 지난달 8.43%로 낮아졌다. 30일 연체율은 1.38%를 유지했다.


BOA는 지난 달 신용카드 손실률이 사상 최고치인 13.81%를 기록했다. 6월 손실률 13.86% 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캐피탈 원 파이낸셜은 지난 달 크레딧카드 손실이 9.83%로 6월의 9.73%보다 높아졌다. 또 30일 이상 연체율도 4.83%로 6월의 4.77%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JP모간이나 BOA, 씨티그룹 등은 카드부문에서의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카드사업부문 수익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법안들과도 싸우고 있다. 또한 카드사들은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신용 한도를 낮추거나 대출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체율 증가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은 세금 환급등과 같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경기 상황 변화에 따라 연체율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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