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부 튀니지의 한 여성이 12쌍둥이를 임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 온라인판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남쪽으로 400km 정도 떨어진 카프사의 여교사로 12쌍둥이를 모두 낳을 생각이다.
12쌍둥이 중 여섯은 남아, 여섯은 여아로 밝혀졌다.
12쌍둥이를 모두 출산할 경우 쌍둥이 세계 기록이 경신되는 셈이다.
마르완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12쌍둥이 아빠는 "처음에 그저 쌍둥이를 낳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내 뱃속에서 아이들이 하나씩 더 발견될 때마다 기쁨은 배가했다"고.
임신부는 자연출산을 결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가능하다며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산부인과 전문의들도 같은 생각이다. 현존하는 세계 기록은 1971년 호주 시드니에서 출생한 9쌍둥이다. 하지만 9쌍둥이 모두 죽고 말았다.
영국 불임학회의 마크 해밀턴 박사는 "12쌍둥이를 임신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12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의 상태는 아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6남아와 6여아를 모두 안아보고 싶다는 이 여성은 과거 2년 사이 두 차례 유산한 경험이 있다.
그가 체외수정 시술(IVF)을 받았는지 배란유도 시술(OIT)을 받았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 IVF란 여러 난자를 실험실에서 수정해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이다. OIT는 호르몬으로 배란을 유도해 자연 수정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의사들은 선택적 감수술(selective reduction)을 제안하는 게 상례다. 다시 말해 몇몇 태아의 낙태로 남은 태아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산모에게 닥칠지 모를 위험도 줄여준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나디아 슐먼이 여덟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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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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