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적어도 3~5년은 걸릴 것이며 개별 국가 가운데 중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중국 차이징신시왕(財經信息網)은 베이징에서 발간되는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해 전세계 80명의 경제학자 가운데 51명이 세계 경제회복 속도를 이처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설문대상자 80명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소속이 5명이었으며 아시아(35명)ㆍ미국(19명)ㆍ유럽(18명) 출신 학자들이 많았고 오세아니아(2명)ㆍ아프리카(1명) 출신 인사도 포함됐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도 2명이 설문에 참여해 결과에 대한 신빙성을 높였다.
80명 가운데 19명은 2년안에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편 반면 5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한 학자도 9명이나 됐다.
66명은 전세계 국가 중에서 중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미국을 제치는 시기를 20년후로 전망한 학자는 37명이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는 기간이 10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본 경제학자들도 18명이나 됐고 반면 30년 전후로 평가한 이들도 14명에 달했다.
설문과는 별개로 베이징대의 장웨이잉(張維迎) 광화(光華)관리학원장도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2040년이 되면 중국은 세계 경제의 25%를 차지하며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칭화대의 저우스젠(周世儉) 중미관계연구센터 연구원은 "외부환경이 매우 좋지 않지만 중국은 효과적인 정부정책을 펼치며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많은 경제학자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 전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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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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