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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중견기업도 '잘나가네'

카프로락탐, PX 수요 증가...카프로.케이피케이칼 등 실적 호조

카프로락탐, PX 수요 증가
카프로.케이피케이칼 등 실적 호조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 유화 업체의 '동반 선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효성이 최대주주, 코오롱이 2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프로를 비롯해 케이피케미칼, 국도화학, KPX케미칼 등이 주인공이다.


17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카프로락탐 및 기타 화학제품 제조 가공ㆍ판매 업체 카프로는 지난 1ㆍ4분기 70억원의 영업 적자를 딛고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만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상반기 30억원가량 흑자를 이끌었다.

3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나일론의 원료이자 주력 제품인 카프로락탐의 수급 여건이 중국 나일론 생산 급증에 따라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 전 세계적으로 카프로락탐 설비를 폐쇄하는 추세인 반면 신ㆍ증설 물량은 미미해 카프로의 수혜가 기대된다. 즉 수급 호조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의 기반이 기본적으로 좋은 데다 업황, 수급, 사업성 등이 뒷받침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카프로는 효성 외 특수관계인 4인이 최대주주로 지분 27.73%를 보유 중이다. 코오롱은 19.89%를 보유한 2대주주다.


호남석유화학과의 합병이 예상되는 케이피케미칼도 눈여겨 볼만한 중견 유화사다. 최근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사장은 "주주사인 호남석유화학과 머지않은 시기에 합병할 예정으로 호남석유의 비전이 곧 케이피케미칼의 비전"이라며 합병 계획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케이피케미칼의 장밋빛 전망을 이끄는 요인은 많다. 업황과 실적이다. 과거 케이피케미칼 실적은 상반기 호조, 하반기 부진의 공식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올 하반기에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의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라자일렌(PX)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폴리에스터 가동률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으로도 최고의 실적이 기대된다.


국도화학도 업계 호평을 받는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원재료 가격과 원ㆍ달러 환율 등 영업 외적 요인이 원인이었고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호조로 판매량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는 분석이다. 신사업인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 사업도 4분기부터 소폭이나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큰 LG화학 등 주요 대기업 외에도 중견의 알짜 유화사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며 "동일한 영업 환경 속에서 중견기업의 오랜된 업력과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지배력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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