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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리치 증시전망] 타이밍의 예술

선도 세력이 만드는 타이밍 이해해야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 조승제 고문]


주식에서 타이밍을 이야기할 때 흔히 피그 사이클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피그(pig) 사이클은 돼지가 과잉 생산되면 돼지가격이 폭락하고, 돼지가격이 폭락하면 양돈업자가 파산하며, 양돈업자가 파산으로 감소하면 돼지 생산량이 줄어들어 다시 돼지 값이 상승한다는 뜻이다.

주식의 투자 사이클도 이와 동일하다.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세력 가운데 팔자가 우세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주가가 폭락하면 많은 신용계좌를 깡통으로 만들거나 고가권에서 현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고 주식을 팔게 된다.


고가에서 물린 투자자들이 주식을 손해보고 팔고 시장을 떠날 때가 되면 팔자세력의 물량이 거의 다 털려 약간의 계기만 주어지면 다시금 주가는 상승한다. 개별종목별로, 업종별로, 인기 테마별로, 시장 전체로 주가는 계속 사이클을 그리면서 순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매입한 주식, 내일 매입할 주식, 일주일 후 매입할 주식, 석 달 후 매입할 주식이 있게 된다. 주식을 못 사서 안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주가는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사이클을 만들면서 움직이게 된다. 주가가 오랫동안 상승한 후 일단 하락 추세로 접어들면 천장권에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을 본전이 회복될 때까지 미련을 가지고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주가는 한번 상승 추세선이 꺾이면 다시금 상승추세로 발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반복하는 관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가는 긴 하락과 짧은 반등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주가의 상승과 하락의 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선도세력이다. 이 선도세력은 일본에서는 큰 손이라고 불리며, 한국에서는 큰손, 세력, 실세 등으로 불리고, 미국에서는 선도세력(lion hearted intelligent group) 또는 일급투자가 등으로 불린다.


이들은 정보력과 자금력, 주식시장에 대한 통찰력으로 투자자들의 심리 등을 정확히 파악해 주가를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린다. 따라서 이들이 주식을 고가에서 매각하고 떠나면 증시는 다시금 매수세력의 약화로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따라서 선도세력의 움직임과 주가 사이클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야 주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한국 증시에서도 선도세력 역할을 하는 외국인 움직임이 중요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선도세력이 선정한 종목군들은 시세를 크고 길게 이끌고 가는 주도주가 된다. 개인투자자가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주도주가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주도주를 포착했다면, 시세 초기에 이에 편승할 필요가 있다.


현 시점의 선도주는 거래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LG전자 등의 지수관련 초대형 우량주이다. 또한 코스닥에서는 바이오, 우주항공, 4대강, 풍력 등의 테마가 순환상승하고 있다.


<이 리포트는 하이리치에서 제공하는 것이므로 아시아경제신문의 기사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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