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 첫날 1타차 선두, 위창수 공동 27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첫날부터 포효했다.
우즈의 '메이저 15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 우즈는 5언더파 67타를 쳐 첫날부터 1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디펜딩챔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2위(4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ㆍ7674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우즈는 전반에 버디 2개로 가볍게 몸을 풀었고,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올 시즌 5승을 챙겼지만 정작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어 속앓이를 했던 우즈는 작심한 듯 역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길다는 대회 코스를 마음껏 유린했다.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건 단 두 차례에 불과했고, 4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냈다. 무려 642야드에 달하는 15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벙커에 빠지기도 했다.
우즈의 강세에 외신들은 벌써부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우즈가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고 않고 우승한 건 지금까지 7차례다. 또 메이저대회 첫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우승컵을 놓친 적은 한번도 없다. 우즈는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면서 "내일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에게 역전패를 당한 해링턴은 우즈와 같은 조에서도 기죽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이 자랑거리.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과 로버트 앨런비, 매튜 고긴(이상 호주), 헨터 메이헌,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 등이 공동 3위그룹(3언더파 69타)에 포진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7)가 공동 27위(이븐파 72타)에 올랐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양용은(37)과 함께 공동 44위(1오버파 73타)에 자리잡았다.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69위(2오버파 74타)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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