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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해외공략 종합상사들 웃었다

올 상반기 무역외 부문에서 종합상사들의 희비가 갈렸다.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면서 자원개발에 투자해왔던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삼성물산 등이 특별 이익을 얻고 있는 데다, 현대종합상사도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8년래 최대 분기실적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반면 여전히 내수 의존도가 높은 SK네트웍스만 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13일 상반기 영업이익이 4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3%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이후 8년래 최고 실적이다. 매출은 1조26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감소율은 0.9%로 미미하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상사 부문) 역시 매출은 2조3723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줄었으나 영업익은 383억원으로 무려 160.5%나 늘었다. LG상사도 상반기 영업익 1091억원으로 전년대비 71.5% 늘었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익도 964억원으로 14.36% 증가했다.


남욱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초만해도 세계적인 불황,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 등의 요인 탓에 상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원자재 가격이 1분기 중순부터 저점을 찍고 상승하고 있는 데다 자원개발 등 수익성 다변화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올초 배럴당 3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두배 이상 오르면서 오만, 카타르 등 LNG 가스전 배당 이익이 증가했다. 유가 폭락으로 계륵 취급을 받던 가스전이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부상한 셈.


LG상사 역시 지난 2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과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에서 발생한 수익이 2분기부터 반영,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특히 웨스트부카 유전의 생산량은 2분기 60만 배럴에서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브라질,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에 신규 지사를 개설하고 이들 지역에 전문 영업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공격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한 덕분에 실적 호조를 기록할 수 있었다.


반면 SK네트웍스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조1511억원, 22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1%, 9.9% 줄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여전히 내수 비중이 높아 실적 개선폭이 더디고 SK해운, SK증권 등의 지분법 손익이 반영돼 영업이익마저 마이너스 증감율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상사는 경기가 회복되는 하반기에도 순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욱진 연구위원은 "상사의 무역부문은 3분기 이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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