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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한중합작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에서 장쯔이, 판빙빙과 중국어로 연기를 펼친 소지섭이 자신의 중국어 실력에 대해 밝혔다.
소지섭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소피의 연애매뉴얼' 기자간담회에서 장쯔이와 함께 참석해 "중국어 점수는 솔직히 말하기 민망하다"며 "중국어 공부는 주로 대사 연습을 해서 점수를 매길 수가 없다. 아직 많이 미흡하다. 보신 분들이 어색하지 않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쯔이는 이에 대해 "소지섭의 용기를 높이 사고 싶다"며 "중국어 공부에 직접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대사도 직접 했다. 나도 일본어와 영어로 찍은 적이 있는데 고통이 심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그 용기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미모의 여배우(판빙빙 분)에게 외과의사 남자친구 제프(소지섭 분)를 빼앗긴 만화작가 소피(장쯔이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쯔이는 이 영화의 제작자로도 참여해 소지섭의 캐스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지섭은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 많이 알려져 중국에 팬들이 많다"며 "너무 잘생기고 자기관리를 너무 잘한다. 생활 면에서도 아주 성실하다. 같이 찍은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또 이 영화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중국에서 촬영한 첫 번째 작품인데 출연 분량이 생각보다 적다고 하지만 내가 중국에서 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스태프들과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14일 중국 개봉에 이어 20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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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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