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KAIST 12일 MOU … 첨단과학도시 명물 될 듯
도로에 묻힌 전선에서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별도의 충전이나 배터리 교환 없이 달릴 수 있는 ‘온라인전기차(OLEV)’가 내년쯤 대전의 도로위에 등장할 전망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12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서남표 KAIST총장과 OLEV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대전의 일반도로에 OLEV 전용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OLEV는 도로에 설치된 급전(給電) 장치를 통해 주행이나 정차 중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차량이다. 배터리 의존도는 보통 전기자동차의 5분의 1수준이고 감전·누전·침수에도 안전하다. 배기가스가 없으며 소음이 적은 전기차의 장점도 그대로다.
대전시는 온라인 전기버스가 도입될 경우 현재 운행 중인 CNG(천연가스) 버스보다 75% 이상 연비가 좋아져 차량당 연료비를 연간 2200만원이나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AIST는 지난 7월 자체개발한 급전장치를 일반버스에 장착, 전기 라인이 설치된 지면 위 12㎝ 높이에서 급속 집전효율을 최대 70%까지 높이는데 성공한 상태다.
한편 서울시도 KAIST와 협약을 맺고 오는 10월까지 과천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운행구간(2.2㎞)에 온라인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OLEV를 시범운행한 뒤 결과를 평가해 서울시내 버스전용차선에 OLEV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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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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