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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가 무슨 죄 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한 러시아 여자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명화 '모나리자'에 머그잔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외신들은 이 여성이 프랑스 파리 소재 루브르 박물관에서 관람 중 뜨거운 차가 가득한 세라믹 머그잔을 관람객들 머리 위로 던졌다고 전했다. 표적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였다.

머그잔은 '모나리자'를 감싸고 있는 두께 2cm의 방탄유리에 맞고 튕겨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났다. 그림은 아무 손상도 입지 않았다.


이 여성은 놀라 달려온 박물관 경비원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머그잔은 박물관 구내 카페에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금 중인 이 여성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이른바 '스탕달 신드롬'으로 고통 받았던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스탕달 신드롬이란 미술품과 접할 때 현기증, 혼돈 혹은 폭력적인 행동 발작이 일어나는 희귀 증상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과거 몇 차례 발생한 바 있다.


1956년 '모나리자'는 프랑스 서남부 몽토방의 한 미술관에서 전시 도중 한 사내가 던진 산성 물질로 훼손된 적이 있다.


같은 해 볼리비아 출신의 한 사내는 '모나리자'에 돌을 던져 그림 속 왼쪽 팔꿈치 아래가 훼손된 일도 있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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