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연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중국의 대표적인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보수적인 회계방식을 택하지 않았으면 총자산이익률이 두배인 13%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자본시장 심포지엄에 참석차 말레이시아에 온 CIC내 서열 3위인 진리춘 CIC 감독이사회 의장은 10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CIC가 지난해 총자산이익률이 6.8%를 기록했고 2.1% 손실을 내며 다른 국가의 국부펀드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에 대해 외부에서는 운용 역사가 짧은 CIC가 아직 현금 비중이 높은데 따른 결과라는 견해가 많았다.
이에 대해 진 의장은 CIC의 실적은 단순히 운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CIC가 지난해 7~8월 해외 시장환경 급변에 따라 투자전략을 과감히 바꿨고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건스탠리와 블랙스톤 등 사모펀드 투자에서 입은 손해를 이들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입을 통해 상당부분 만회했다”며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 만큼 해외투자를 통해 입은 손실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어떤 회계방식을 택해야 지난해 실적이 나아질지는 설명하지 않았으며 중국내 은행 지분 투자를 통해 배당금 수입을 얻었고 기타 국내 투자를 통해 많은 수익을 거뒀다고만 했다. 이들 자산의 평가기준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연간 보고서에서도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