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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모멘텀 없어 조정

VIX 상승 전망 vs 다우운송지수 1월 고점 돌파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0.3%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숨고르기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로렌스 크레아투라 펀드매니저는 "최근 몇 주간의 랠리후 증시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성적"이라며 "일방향적인 증시 움직임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며 잠깐의 휴식은 정상적이며 건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휴식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며 휴식후의 방향은 어느 쪽이냐다. 이는 결국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6배로 2004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다가오는 9월은 전통적으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달이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향후 5주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향후 5주간 13%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VIX 지수의 10일 종가는 24.99였다. 향후 13% 오른다고 가정하더라도 여전히 30을 밑돌아 저변동성 구간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마켓워치는 오히려 다우지수에 이어 다우운송지수도 지난 1월 전고점을 상향돌파하면서 매수 신호를 보냈다는 기사를 실었다. 지난 7일 다우운송지수는 3749.58로 마감돼 1월6일 기록했던 연고점 3717.26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기술적 분석가인 메리 앤 바텔스는 "다우이론에 따르면 이는 시장이 새로운 상승 추세의 초기에 진입했다는 강세 신호"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문가들이 다우이론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달 23일 다우지수가 1월 고점을 뚫었을때 따라오지 못했던 다우운송지수가 결국 1월 고점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으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매도 신호라는 해석도 내린다.


실제 10일 거래에서 다우운송지수는 1.03% 하락해 3710.97로 마감됐다. 지난주 발틱운임지수(BDI)가 5월 이래 처음으로 3000선을 깨뜨린 것과 다우운송지수의 상승세는 상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증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속에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이는 그만큼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11일부터 시작되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뉴욕 증시의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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