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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이모저모] 승부홀은 역시 '몬스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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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70승 고지' 등정은 사실상 16번홀(파5)에서 결정됐는데.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ㆍ740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달러) 최종일 15번홀까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게 1타 차로 뒤진 박빙의 상황에서 16번홀을 맞았다. 이 홀은 특히 전장이 무려 667야드에 달해 2온이 불가능한 홀로 선수들에게는 '몬스터홀'로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은 홀이다.


우즈 역시 티 샷이 왼쪽 러프로 날아가 두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레이업했다. 우즈는 그러나 182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세번째 샷으로 볼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천금같은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해링턴은 반면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1타 차 선두에서 순식간에 3타 차 2위로 주저앉았다.


해링턴은 이 홀에서 세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러프에 빠진데다가 네번째 샷은 다시 그린을 넘어 워터해저드로 직행했고, 1벌타후 친 여섯번째 샷마저 그린을 또 다시 넘었다. 해링턴은 결국 7온후 1퍼트로 트리플보기라는 '덫'에 발목이 잡혔다. 해링턴으로서는 '타이거 효과'에 자멸해 우즈에게 우승을 상납하는 순간이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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