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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주간경제] '도박왕'의 후계자는 누구?

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의 끝을 알리는 긍정적인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을 비롯해 실업률도 1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키우는 가운데 이번주 세계 경제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17=홍콩 카지노왕 스탠리 호의 후계자 후보는 17명?


홍콩 카지노업계의 대부 스탠리 호(87세)의 건강문제가 부각되면서 카지노 사업 후계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슬하에 17명에 달하는 자녀를 둔 그는 후계자 문제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일이 없기 때문. 스탠리 호의 사업이 승계되면서 마카오 카지노 업계의 지형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탠리 호는 홍콩 카지노 업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2002년 카지노산업이 외국시장에 개방되기 전까지 40년간 마카오 카지노 사업을 독점해왔다. 그 후로도 그의 사업은 홍콩 전체 카지노 수익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한 만큼 카지노 업계를 포함한 홍콩의 모든 언론이 그의 수술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탠리 호는 지난주 홍콩 어드벤티스트 병원에 입원해 뇌 속의 핏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일부 홍콩 언론들은 그가 자택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것으로 보도했지만 스탠리 호 측근에선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오고 있다. 6일 그의 가족들은 스탠리 호가 의식을 회복했으며 말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7월 조사에 따르면 스탠리 호 일가가 마카오 카지노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였다. SJM홀딩스는 지난해 수입만 총 14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명실 공히 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임을 증명해 보였다. 지난해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역시 스탠리 호의 개인 재산이 총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9.4=미국의 7월 실업률. 미국의 7월 실업률이 1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감소한 9.4%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9.6%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0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비농업 부문 고용 감소도 당초 예상에 비해 크게 줄어든 24만7000명에 그쳤다. 6월의 44만3000명 감소에 비해 대폭 호전된 것으로 시장 추정치인 32만5000명 감소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준.


제임스 오설리번 UBS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 노동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100000=명불허전(名不虛傳).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투자의 고수답게 그의 회사 주가 역시 놀라운 상승세로 주당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워런 버핏 사진";$txt="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size="217,275,0";$no="2009061809095416941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당 10만 달러로 치솟았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에 대한 투자가 수익을 올리면서 지난 1월 이래 처음으로 주당 10만 달러선을 재탈환한 것.


이날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00달러(3.1%) 오른 주당 10만 달러에 거래됐다. 버크셔의 주가는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뒤 40%가량 회복한 상태다. 버크셔의 주가가 가장 비쌌을 때는 지난 2007년 12월10일로 당시 주당 14만9200달러에 거래됐었다.


버크셔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주가가 지난 1분기 말 이후 두배 이상 뛴 것을 비롯해 역시 버크셔가 투자한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의 주가 역시 81%, 55%씩 뛰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120400000000=오바마 정부가 진행하는 7870억 규모 경기부양 프로젝트 중 실제 집행된 금액은 1204억달러.


오바마 미 행정부는 경기부양책 자금 가운데 얼마를 썼고 얼마를 남겨놓았을까.


오바마 행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재무부는 올 연말까지 부양자금의 4분의 1을, 2010년까지 전체의 70%를 지출할 예정.


CNN머니가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월31일을 기준으로 총 7872억 달러의 부양자금 가운데 약 29%에 해당하는 2404억 달러에 대한 승인이 이뤄져 해당 프로젝트에 배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백악관이 예상했던 25%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집행된 자금은 1204억달러(15%)로 집계됐다.


재무부가 경기부양자금을 시중에 푸는 속도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 한 쪽에서는 '너무 빠르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너무 느리게 집행해 효과가 반감된다는 지적이 제기. 최근 재무부는 경기부양책 법안이 처음 통과됐을 무렵보다는 빠른 속도로 돈을 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50000000=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의 주식 발행 규모는 11억5000만달러.


내로라 하는 럭셔리 호텔들도 경기 침체에는 장사가 없다. 고급호텔의 대명사인 하얏트가 불황으로 투숙객이 줄자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


하얏트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접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식 발행 규모는 11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2차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여행업계 및 호텔업계이 받는 타격은 크다. 사람들이 필수적이라고 여기지 않는 서비스부문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 스미스 트레벌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호텔들의 객실점유율은 올 상반기 8.7%나 곤두박질쳤다. 또한 미 호텔 중 20%가 내년까지 파산 위험에 처해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의 프리츠커 가족이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는 하얏트는 전세계에 4만5000명을 고용중이고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하얏트 리젠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6800000000=골드만삭스가 2·4분기 신용파생상품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은 68억달러. 너무 잘 나가도 문제인 것인가? 골드만삭스에게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듯 하다.


월가를 놀라게 한 골드만삭스의 사상최대 분기 실적이 오히려 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수혈 받을 만큼 곤경에 처했다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깜짝 실적'을 낸 저력을 수상하게 여긴 정부가 조사에 나선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금융감독당국이 골드만삭스의 임금 지급 관행과 신용파생상품 거래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골드만삭스가 분기 실적으로는 140년 역사상 최대치에 해당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34억4000만달러(주당 4.93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20억9000만달러(주당 4.58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지난 2분기 신용 파생상품 거래로 손실을 기록한 것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그외의 거래일에는 적어도 매일 5000만달러씩 꼬박꼬박 이익을 거뒀다.


골드만삭스는 신용파생상품 사업에서만 68억달러를 쓸어담았다. 이 때문에 최근 신용디폴트스왑(CDS)을 비롯한 파생상품시장에서 대형은행들의 독점 실태를 조사 중인 미 법무부가 강한 의문을 품게 된 것.


◆17=크레디트스위스(CS)의 직원들이 보너스로 받은 부실 채권펀드의 수익률.


지난해 부실 채권으로 보너스를 지급받았던 크레디트스위스(CS) 직원들이 '대박'을 터뜨려 화제다.


CS는 2000명의 투자은행(IB) 직원들에게 지난해 부실 채권으로 조성한 펀드의 수익률이 17%에 달한다고 밝혔다. CS는 작년 말 판매하지 못한 상업용모기지담보증권(CMBS) 등으로 펀드를 조성해 이 수익률에 따라 직원들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펀드 수익률이 예상치 않게 치솟자 직원들의 보너스 금액도 덩달아 뛴 것.


같은 기간 CS의 주가가 75% 급등한 것에 비해 펀드의 수익률은 '조족지혈'이지만 직원들은 기대하지 않는 수익에 흐믓한 표정이다. CS가 이같은 정책을 실시했을 때 직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회사에 손실을 야기하지 않은 직원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투자은행들이 현금과 주식으로 보너스를 지급해 온 것을 고려할 때 CS의 시도는 획기적.


CS의 이색 보너스가 금융업계로 확산될 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부실 위험이 큰 상업용 부동산이나 채권시장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상업은행이 이같은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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