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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사채 늪에 빠진 '30대 직장인 남성'

캠코 전환대출 이용자 시행 8개월만 1만명 돌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이 실시하고 있는 전환대출, 즉 저신용층이 고금리로 대출받은 채무를 은행 대출로 갈아타도록 지원하는 제도 이용자수가 시행 약 8개월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 제도의 최다 이용자는 '30대 직장인 남성' 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캠코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업무를 개시한 전환대출 이용자수가 이 날까지 약 1만여명, 금액으로는 1000억원을 넘었으며 이에 따른 이자부담 완화효과는 5년간 1070억원, 월간 약 1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환대출 전 전 평균 대출이자율이 연 42%에서 전환대출 후에는 연 12%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환대출자 1만명 중에는 '30대 직장인 남성'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급여소득자가 전체의 68.3%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가 35.6%로 최다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74.4%로 여성의 3배에 달했고 금액별로는 500만원 이상에서 1000만원 이하가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가 28.4%, 500만원 이하가 21.2%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캠코가 전환대출 1만명 돌파를 계기로 전환대출자 904명을 대상으로 '서민층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4.5%가 '학자금과 의료비, 보육비 등 생활자금 소액대출' 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전환대출 확대(26.1%), 주택지원(9.5%), 일자리 지원(6.6%) 순이었다.


전환대출 이용자들 중 94.9%는 이 제도가 생활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을 밝혀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제도보완점에 대해서는 '지원기준 완화'가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금리 원금 외 이자와 중도상환수수료를 포함한 대출 필요(17.8%), 제출서류 간소화(13.9%) 의견도 있었다.


권기선 신용회복기금부장은 "대부업체 40% 후반의 이자를 상환하다가 10% 내외로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제도 보완 요구 사항들은 전환대출 운용시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코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개시한 '채무재조정'도 현재까지 4만7500명이 분할약정을 맺었고 전화,창구,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총 34만건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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