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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이 인정한 가치 재창조의 '선봉장' 캠코

[금융공기업이 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국제금융재벌은 한국의 강한 민족정신을 너무 얕잡아봤다. 대규모 기업과 은행 도산 파동도 없었고 서양기업들은 한국 대기업을 거의 하나도 사들이지 못했다. 그리고 1998년 여름 악몽에서 완전히 빠져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하면서 스타반열에 오른 금융전문가 쑹훙빙이 저서 '화폐전쟁'에서 피력한 한국의 'IMF 외환위기 극복예찬' 주역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ㆍ이철휘 사장)였다.

현재 코스피 지수를 비롯해 경제지표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전 시점으로 회복해 가고 있지만 미국 경제를 비롯해 세계경제의 동반회복 없이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 역시 선제적 조치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12년 전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그리고 현지 진행형인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 험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자산관리공사'다.
◆G-20이 인정한 최고의 부실채권 정리기관=자산관리공사는 IMF 외환위기 때 부실채권 해결사로 맹활약을 했다.

금융기관들의 대거 퇴출과 잇따른 대기업부도로 금융시장은 거대한 양의 부실채권으로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당시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 111조원 인수로 금융회사들을 클린 뱅크(Clean Bank)로 재탄생시킨 곳이 캠코였다.

특히 부실채권의 신속인수 후 국제입찰과 인수.합병(M&A),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소요자금보다 4조원이 많은 43조2천억원을 이미 회수했다.

캠코는 국제적 최고의 부실채권 정리기관으로 재탄생했고 최근 G-20 금융정상회의에서도 부실채권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진화하는 캠코, 금융위기 파고에 맞서다=미국발 금융위기 진화를 위한 캠코의 선제적 조치들은 작년부터 시작됐다. 작년 12월, 금융불안의 뇌관으로 지목돼 온 1조7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채권을 인수해 저축은행 건전성을 높여줬다.

또 작년 4ㆍ4분기에만 2006년부터 2007년까지의 1년 평균 인수액 9000억원을 뛰어넘는 9700억원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캠코의 역할은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4월,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기금을 설치했다.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통해 금융기관이 기업부실채권으로 인해 부실화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조치다.

더불어 기업들의 비업무용 자산인 건물, 토지 등의 매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조조정기금의 첫 미션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산업 지원이 될 전망이다.

캠코는 구조조정 기금의 자원과 금융회사, 민간 투자자 참여로 4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할 예정이고 관련업체 및 채권기관 대상 설명회 등을 거쳐 6월부터는 그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 희망업체 선박을 시가로 사 들여 국제 해운시장에서 국내 해운업체들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4월말 임시국회에서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공사 납입자본금이 2008년 말 규모의 3배가 넘는 8800억원으로 늘어나 금융기관 부실채권 인수 여력도 확대됐다.

향후 경제 진행 상황에 따라 캠코의 자본금은 더욱 증대될 가능성도 높다.

◆팔방미인 캠코, 서민 속으로=기업구조조정 외에도 캠코는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서민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주고 있다.

신용회복기금은 금융기관으로부터 7000억원을 출자 받아 지난해 9월 설립됐다. 신용회복기금에서는 금융소외자들의 연체채권을 매입해 이자를 면제해주고 채무는 최장 8년까지 분할 상환토록 지원해 준다.

더불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들에게 보증을 통해 금리가 낮은 1금융권 대출로 갈아타게 해 주는 전환대출업무 대상도 크게 확대됐다.

6월 1일부터 고금리 대출 기준을 종전 30%에서 20%로, 평균금리도 20%에서 12%로 낮춘다.

상환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서민들의 부담을 더욱 낮췄다. 아울러 725개 기관의 채무조정, 취업 및 창업지원, 복지정보를 망라해 맞춤형 검색이 가능한 '새희망네트워크'을 통해 맞춤형 자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신속하되 치밀해야 이긴다=이철휘 캠코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업무를 추진하되 치밀하라"고 주문한다.

급변하는 금융상황에서 선제적이고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이 필요하겠지만 치밀성이 결여될 경우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오는 당부다.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경제ㆍ사회 안정망 역할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치밀함은 필수요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 구조조정 기금에서부터 신용회복기금을 통한 실물경제 부문의 지원까지 한국 금융의 안정을 위해 항상 선제적 조치를 취하되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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