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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국내상장 中 기업들

국내증시 상장과 함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중국 기업들이 하반기 들어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중국 대륙의 기(氣)를 못 펴고 있다.


7일 현재까지 국내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차이나그레이트, 중국원양자원, 중국식품포장, 연합과기, 코웰이홀딩스, 화풍집단 KDR, 3노드디지탈 등 모두 7개 기업. 하지만 중국경제 회복 기대감에 따른 내수 수혜주로 지목됐던 차이나그레이트, 중국원양자원, 중국식품포장의 주가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20원(0.3%) 상승한 6620원에 거래되고 있는 중국원양자원은 50%가 넘는 영업이익률로 관심을 받으며 지난 5월 공모가 3100원의 두 배인 6200원을 시초가로 상장했다. 하지만 CB 전환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오버행 이슈가 나오면서 한때 1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달 상장한 차이나그레이트는 최근 하락세로 주가가 시초가 위로 반등하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 차이나그레이트는 현재 전일 대비 45원(1.98%) 상승한 2325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시초가 3400원을 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식품포장은 이달 초 492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현재 5750원까지 상승한 상태지만 상반기 상장 초기 9000원대까지 올라간 것과는 대비된다.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성장세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기관 물량 출회 및 블록딜 등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발생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투자자들과 소통 기회가 적다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 상장 5개월 만에 감사의견 거절사유로 '관리종목'에 들어간 연합과기는 나흘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에 나서질 못하고 있고 코웰이홀딩스는 1.94% 하락한 2275원, 화풍집단 KDR은 보합세를 기록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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