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작용했던 상승재료 약발 다하며 투기에 올랐던 품목 일제히 차익실현에 덜미..설탕은 급등
5일간의 상승을 접고 뉴욕상품시장이 하락마감했다.
이렇다할 거시경제지표상의 악재가 목격된 것은 아니나 장을 더 밀고갈 호재가 없으니 지난 금요일 美 GDP를 시작으로 달궈졌던 시장에 전반적인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금주 달러급락을 제외하고 어떠한 특별한 펀더멘털상의 호재도 없이 올랐던 밀과 옥수수등이 급락했다.
연고점 경신 행진을 펼치던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금속도 이날은 차익실현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BOE와 ECB가 각각 금리를 0.5%와 1%로 동결한데다 BOE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840억달러를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 밝혀 달러가 급반등해 상품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 美 초기실업수당청구건수가 55만건으로 전기(58만8000) 및 시장예상(58만)대비 감소해 오일 및 대두를 비롯한 기타 상품군은 달러반등의 악재를 상쇄하고 낙폭을 줄일수 있었다.
설탕값은 달러반등과 레벨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기댈곳은 설탕밖에 없다'는 투심에 28년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BOE의 추가 유동성공급이 인플레 기대감을 자극해 금을 비롯한 귀금속가격도 일시적으로 꿈틀거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달러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제동을 걸만큼은 아니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3.66포인트(1.37%) 내린 264.31을 기록했다.
◆멕시코 40만톤 정제 설탕 수입..설탕값 1981년 4월이후 최고
뉴욕ICE 10월만기 설탕선물가격이 전일대비 0.43센트(2.2%) 급당한 19.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연속 상승이며 28년 최고가다.
멕시코가 40만톤 가량의 정제설탕 수입계획을 밝혀 설탕값을 강하게 밀어올렸다.
몬순 가뭄에 따른 인도와 브라질 설탕 수입 확대예상에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4주연속 급등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레벨부담에 달러 반등시에는 조정을 받아왔지만 이날만큼은 상품시장 기타 품목에서 차익실현한 현금이 확실한 호재가 있는 설탕으로 몰려드는 형국이어서 달러반등도 설탕값 상승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금..BOE에 웃고 달러에 울고..2개월 고점은 높였다
COMEX 12월만기 금선물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3.40달러(0.4%) 내린 96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OE의 840억달러 추가 수혈에 금선물가격도 일시적으로 온스당 974.3달러까지 오르며 2개월 고점을 갈아치웠지만 여전히 약한 매수심리는 급반등한 달러 앞에 또다시 무너졌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장중한때 78.141까지 오르며 7월31일부터 급락한 이후 처음으로 반등다운 반등을 보였다.
이에 달러 급락에 반대로 급등했던 플래티늄과 팔라듐이 각각 2.3%, 2.9%씩 급락조정을 받았다.
은도 0.8%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천연가스 재고증가에 7% 급락
NYMEX 9월만기 천연가스가격이 전일대비 1큐빅피트당 29.9센트(7%) 급락한 3.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반등에 증시약세까지 겹쳐 상품시장 투심이 전반적으로 약했던데다 EIA가 지난주 美천연가스재고량이 시장예상(600억 큐빅피트)보다 많은 660억 큐빅피트를 기록했음을 밝혔기 때문이다.
NYMEX 9월만기 WTI선물가격도 배럴당 전일대비 3센트(0.04%) 내린 71.94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한때 배럴당 72.42달러까지 오르며 이틀연속 72달러 탈환을 시도했으나 여의치않았다.
◆밀 옥수수 급락..상품시장 투심대변
CBOT 9월만기 밀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28.5센트(5.4%) 급락한 5.0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동일만기 옥수수선물가격도 1부쉘당 14.5센트(4.2%) 급락한 3.325달러까지 내렸다.
동일만기 대두선물값이 0.4% 하락한데 그친 것을 보면 최근 상품시장이 변동성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극명히 알수있다.
거시경제지표 호전과 증시상승, 달러약세 등 모든 펀더멘털이 호재로 작용할때에는 굳이 살 필요가 없는 것까지 사들였다가 펀더멘털이 약해지는 시점에 빠르고 강하게 차익실현해 수익을 내고 있다.
밀과 옥수수가 급락했지만 펀더멘털을 고려할때 제 자리를 찾은 것 뿐이다.
◆산업용 금속..호재 다했으니 차익실현
COMEX 9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파운드당 6.05센트(2.16%) 내린 2.746달러를 기록했다. 금주들어 갭상승하며 급등했던만큼 차익실현 대상이 됐다.
구리이외에 LME 니켈과 주석 3개월물도 각각 4.8%, 4.25%씩 급락했다.
산업용금속 전반에 펀더멘털상 악재가 새롭게 표출된 것은 아니나 급등했던만큼 낙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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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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