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실적 부진에 나스닥 1.0% 하락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다음날로 예정된 7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데다가 메트로PCS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관련 악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6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71포인트(-0.27%) 내린 925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5.64포인트(-0.56%) 하락한 997.08, 나스닥 지수는 19.89포인트(-1.0%) 떨어진 1973.1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의 실적 악화로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55만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3만8000건이 감소한 55만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의 예상치 58만건 보다 양호한데다가 5주 연속 60만건을 밑돌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56만건에서 55만5250건으로 감소했으나 1주 이상 지속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는 6만9000건 증가한 631만건을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미국 경제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는 고용과 소비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할 시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탓이다.
◆메트로PCS와 시스코의 실적 부진
통신서비스업체 메트로PCS 커뮤니케이션스의 2·4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은 기술주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도 실적 부진 전망에 장중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존 챔버스 시스코 CEO는 "시스코의 회복세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분기 매출이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술주에 대한 실망감에 나스닥 지수는 미국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소폭 하락…에너지 관련주 약세
국제유가가 증시 약세와 함께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부진했다.
다우 지수 구성하고 있는 대형 에너지주 셰브론과 엑손 모빌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엑손 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전일 대비 -0.43%, -0.77% 하락했다.
한편 이날 JP모간체이스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에너지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AIG·아멕스·BoA 등 금융주 상대적 강세
금융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보험사 AIG가 2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적자 행진을 멈췄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중 13% 가까이 급등했으나 장 막판 차익 매물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2.4% 상승했다.
AIG는 지난 6분기 동안 무려 100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AIG가 2분기 주당 1.50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3% 이상 올랐다. 씨티그룹이 아멕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씨티그룹도 전일 대비 6.15% 올랐다. 영국의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결정함에 따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장증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은행 KBW가 목표주가를 16.50달러에서 19달러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장중 4%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한편 오는 2011년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제너럴모터스(GM)는 주가가 20%나 급등했다.
반면 포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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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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