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서울·분당 ‘울고’ 용인 ‘웃는’ 신풍속도
판교입주로 교통대란..경수고속도 개통 용인으로
$pos="C";$title="(일러스트)";$txt="";$size="510,268,0";$no="200908061110205455280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베드타운’분당에 고속도로 하나가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다름 아닌 ‘경수고속도로’다.
최근 동탄-용인-양재를 잇는 경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탈(脫) 분당’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에서 강남까지 승용차로 30분 정도 걸리지만 신봉이나 동천 등 용인주민들은 경수고속도로 서수지IC 또는 서분당IC를 이용, 15분대에 출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분당 주민들이 서울에서 거리가 더 먼 용인 수지 일대로 주거를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 정현호(35)씨는 몇개월 먼저 ‘탈 분당’행을 결행, 출근길의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지난 봄 정씨는 용인 신봉아파트로 이사, 서수지 IC를 이용한다. 때문에 출근 시간이 절반 가량 줄었다. 그동안 판교를 이용해야했던 정씨의 출근길은 전쟁이었다.
이매동에 사는 회사원 김연식(37)씨는 요즘 분당에서 용인 신봉으로 이사를 준비중인 경우다. 김씨는 “신봉, 동천일대는 광교산이 둘러싸여 있어 자연환경도 좋고 출퇴근도 용이해 굳이 분당에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변에도 용인 등으로 이사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탈 분당행렬에는 출퇴근 시간, 자연환경 등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달라진 교통여건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주거 환경을 새롭게 재편하는 양상이다.
광교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같은 이유다. 게다가 경수고속도로 개통과 판교 입주가 맞물리면서 수도권 남부시장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된 셈이다.
신봉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판교, 광교 등 신도시가 인근에 들어오면서 분당 집값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면서 “이미 용인을 겨냥한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지자이 125㎡(38평형)의 경우 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5000만원 오른 5억원으로 상승했다.
S공인 관계자는 “경수고속도로 개통이후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하지만 분당지역에서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며 “최근 분당지역의 이사수요 덕에 한달 평균 5건정도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봉동도 분당신도시의 갈아타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분당지역 수요자들이 이지역 전세를 찾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 서수지IC를 이용하면 서울 출근거리가 10분대로 줄어들어서다.
분당지역 이사수요는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싼 용인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봉동 전세값도 크게 올랐다.
신봉동 벽산블루밍 112㎡(34)의 경우 매매가는 최고 4억원이다. 한주동안 500만원정도 올랐다. 신봉자이2차 109㎡(32평형)의 경우 1억4000만원에 전세매물이 나와있다. 고속도로 개통전보다 1000만원정도 오른 상태다.
X공인 관계자는 “경수고속도로 개통으로 분당지역에서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며 “전세물건은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있다. 한달 평균 10건정도를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천동도 분당갈아타기 수요 흡입력이 강하다. 서분당IC이 인근에 위치해서다.
D공인 관계자는 “최근 경수고속도로 개통으로 분당지역에서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며 “문의전화 하루평균 20건 중 10건은 분당지역에서 걸려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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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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