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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단체 "정부, 쌍용차 공권력 투입 중단하라"

5일 경찰이 쌍용차 공장점거 강제진압 2차 작전을 시작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정부의 공권력 투입 중단을 일제히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진압작전은 인명과 인권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무자비하게 진행됐다"며 "대한민국 경찰은 인명을 도외시하고 구사대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쌍용자동차의 사병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민노총은 쇠파이프와 각목, 대형 새총, 화염병 등을 지급받은 구사대가 시민단체와 정당, 종교단체 등이 평화적 사태해결을 요구하며 설치한 농성천막도 걷어내는 등 비무장 상태인 시민들을 폭행했지만 경찰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찰의 진압작전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쌍용차 노동자들과 가족, 수많은 노동-인권-종교-시민단체와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행위"라며 "도장2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마저 감행될 경우 이는 용산참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심각한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노총도 "정부와 사측은 쌍용차 폭력진압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노총은 국민 54.4%가 '쌍용차 공권력 투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우리 국민들은 쌍용차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며 "정부와 사측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한 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사측은 더 큰 화를 부르지 말고 노조와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정부와 사측은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 그리고 쌍용차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쌍용차 사태가 이미 비극적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하고 "고용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법으로서 파업을 선택한 노동자들을 전시의 적군 대하듯 진압하려는 사측과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쌍용자동차 사태는 불행한 역사로 기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이번 사태는 모회사였던 대우그룹 해체 이후 상하이차에 매각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채권단이 깊숙이 개입했던 사안인 만큼 정부의 해결 노력이 사태 해결에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다.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절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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