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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 올해 수주만 122건 '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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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0억달러 돌파 가시화
잇단 지사설립 현지화 가속


과테말라와 알제리, 리비아, 아부다비.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업계 10위권에 드는 동명기술공단이 지사를 낸 곳들이다. 규모면에서 건설사와 비교되지 않는 설계.감리용역업체가 가진 해외지사로는 적지않다.


그런데도 이 회사는 지사를 6곳에 더 낼 계획이다. 해외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욕심에서다.

동명기술공단이 이렇게 해외 지사를 늘리면서 현지화를 서두르는 까닭은 해외 경쟁력을 쌓아야 영속성을 가진 설계회사로 정착할 수 있다는 CEO의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


전영수 동명기술공단 회장은 "변화를 추구하는 엔지니어링의 '정신'을 살려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감각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국내 설계비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 해외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고민할 때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링업체들의 해외진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7월 현재까지 113건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총 3억5253만3000달러 규모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해외사업 엔지니어링 분야 수주 건수는 각각 98건, 126건으로 공사비 총계는 각각 1억4730만1000달러, 1억603만5000달러였다.


지난 2006년부터 해외실적을 늘려왔던 국내 업체들은 2007년부터 꾸준히 그 규모를 늘려 지난해 총 243건, 9억6471만7000달러 규모로 공사를 수주했다.


작년 상반기와 대비해서 수주금액도 늘었지만, 업계의 의지도 함께 높아간다.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설문조사 결과,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업체 수가 2007년 66개사, 2008년 90여개사, 2009년 110개사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협회는 상반기 해외수주액을 볼 때, 올해 총 해외수주액이 작년의 9억달러를 어렵지 않게 뛰어넘어 10억달러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지사도 없는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 볼리비아 등에 이어 부이난과 부그줄 등 알제리의 대표적인 신도시 설계용역 따낸 동명기술공단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400억원 규모의 해외 설계용역을 수주했다.


평화엔지니어링도 15%의 해외사업 비중을 2015년까지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평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무상원조사업이나 수출입은행 차관사업에 참가하면서 개도국 공적개발원조로 한국 업체들간 경쟁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면서 "앞으로는 사업대상지 소속 국가의 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의 사업수주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시장 규모에 비해 국내업계의 해외진출 실적은 크지 않다.


세계적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시장 규모는 450억달러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국내 업체들의 해외수주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 정도에 그친다.


그만큼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열려있는 시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정부는 엔지니어링업계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국내 설계용역 등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해외사업 실적이 있을 경우 가산점을 주는 등 측면지원을 하고 있다.


김종각 해외건설협회 프로젝트실장은 "좁은 국내시장과 비교한다면 해외시장은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신도시 설계나 도로.철도 등 대규모 SOC사업은 물론 초고층과 플랜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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