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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량 2배 껑충 '즐거운 비명'

건설 新블루오션 설계·감리가 뜬다


건설 엔지니어링이 떠오르고 있다. 건설 엔지니어링은 건설공사의 초기단계에서 창조적 아이디어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지금은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과 4대강 등 국책사업이 몰리며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한켠에선 지나친 호황기에 이어 닥칠 불황기를 우려한다. 엔지니어링업계의 국내 시장 현황과 해외진출 노력을 소개하고, 노정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上> 일감 넘치는 업계...최대호황
SOC 공사발주 급증에 기술자 몸값도 상한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전체적인 경기여건이 좋지 않아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유신코퍼레이션 관계자의 말이다. 건설엔지니어링 업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덕분이다. SOC사업 등 공공공사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1542억원이다. 지난해 868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동종업체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대부분이 2배 안팎 수주금액이 늘었다. 토목 설계.감리 분야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도화종합기술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97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2015억원으로 2배이상 뛰었다.


삼안은 수주금액이 1835억원으로 지난해 777억원 대비 2.5배 가량 실적이 뛰어올랐다.


하반기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전망에 대해 급속도로 회복할 것이란 시각과 여전히 금융위기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후자쪽에 무게중심을 둔 모양새다.


이에따라 정부의 재정집행 기조는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산하기관 등을 독려하며 예산집행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주공과 토공 등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에 따라 예정된 건설공사 등을 발주할 계획이다. 토공은 상반기 2조5526억원의 발주에 이어 하반기에는 3조6000억원을 발주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8월 이후 나올 물량이 호남고속철도 4개 공구 노반건설공사 책임감리용역과 양주옥정지구 도로신설 조사설계용역 등에 걸쳐 상당수 대기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감리용역은 한 개 공구당 70억원에서 100억원 안팎에 그쳐 용역 가운데 메머드급으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토공은 동탄1과 2신도시를 양분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설하기 위한 조사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어서 설계용역 가운데 초대형 사업으로 꼽힌다.


일부 엔지니어링업체는 일감이 집중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4대강 턴키공사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그룹 계열사인 삼안의 경우 수자원분야에서는 실적이 많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새만금과 앞으로 공사가 착수될 송리원댐 등 더 굵직한 프로젝트를 기대하며 턴키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로인해 한켠에서는 수주일감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물량이 쏟아지면서 신규 수주를 접는 엔지니어링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풍문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기술자들의 업무가 늘어날수록 신규 수주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어서 잘못 전해진 이야기라며 내년에는 크게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수주를 외면할 수는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대기중인 물량이 많지만 업계는 정부가 상반기와 비슷한 기조로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하지만 워낙 상반기 집행된 건설공사 설계.감리 용역이 많다보니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의 70~80% 수준의 일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각 업체별로 상반기 일감수주에 집중했으며 하반기는 수주고를 채운만큼 다소 느긋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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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최대 실적으로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관련 기술자들의 몸값으로도 나타난다. 도화종합기술공사 관계자는 "과거 경부고속철도와 함께 국철 건설이 한창 진행되기 앞서 철도관련 기술자들이 대거 진입하고 승진하는 등 바람이 불었다"면서 "요즘에는 4대강 사업과 경인운하 등의 사업이 눈에 띄게 늘어남에 따라 수자원분야 기술자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작은 규모의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상위사로 속속 이적해오는 기술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는 "중소규모 업체들이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대형 엔지니어링업체이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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