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홈캉스 제품' 뜬다

가정서 휴가 즐기는 이 늘어 홈시어터·즉석요리 판매 '쑥'

경기침체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홈캉스(home+vacance)',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으로 대표되는 이들은 집에서 쉬면서 휴가를 보낸다.


종전의 '방콕족'과는 다르다. 이들은 집에서 그냥 쉬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휴가를 즐긴다. 이처럼 가정에서 즐기는 작은 즐거움이 최근 글로벌 소비트렌드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가정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이나 홈시어터, DVD플레이어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전자기기들의 매출이 덩달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던 즉석밥과 즉석국 같은 편의식들이 최근에는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7월들어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역시 식품 판매비중이 높아졌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명절 특수가 있는 달과 비슷할 정도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홈쇼핑에서 식품은 명절이 있는 달에 그렇지 않은 달보다 많게는 3배 이상 잘 팔리는데 최근에는 휴가시즌에도 일반식품을 찾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현대홈쇼핑의 '1박2일 여름사냥', 롯데홈쇼핑의 '홈캉스족을 잡아라' 등 홈쇼핑업체들의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홈캉스족에게 어필하고 있다.


'먹거리' 뿐만이 아니라 '볼거리'를 위한 전자제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집을 휴가지로 정하면서 TV를 비롯해 극장과 같은 효과를 내는 홈시어터, DVD플레이어 등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


하이마트의 문병철 담당바이어는 "홈캉스족들이 늘어난데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TV의 경우 작년 휴가시즌에 비해 50% 이상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홈시어터도 10%이상 늘고 아이들이 즐기는 콘솔게임기 판매량도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최근 전세계적인 경향"이라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