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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株, 바람이 분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 대기업들의 풍력 사업 투자 의지

기관의 지분 축소 속에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풍력 관련주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8월의 첫거래일 풍력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옛 영광 재현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3일 오전 11시10분 현진소재는 전거래일 대비 1950원(6.71%)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웅(2.62%)과 용현BM(6.68%), 유니슨(3.82%), 동국산업(2.77%) 등 관련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코스닥 지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풍력관련주의 동반 상승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앞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풍력단조 3인방 가운데 으뜸인 태웅은 지난 5월 26일 장중 12만3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2·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며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태웅은 지난달 14일 7만2800원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2개월도 안된 기간동안 무려 40.82% 하락한 것.


하락세는 태웅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신용 경색으로 풍력 단조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감소로 나타난 실적 부진 우려는 태웅을 비롯한 평산과 현진소재 등 모든 업체들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가 주요 업체들의 실적 호조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에도 풍력 업체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풍력관련주에도 볕이 들기 시작했다. 우선 저가 메리트가 부각됐으며 코스피 시장의 풍력 관련 업체들이 기회를 만들었다.


현대중공업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풍력발전터빈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풍력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은 새로운 수요처 창출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데 충분했다.
또 효성이 국내 최초로 2MW급 풍력발전 국제인증취득하면서 국내 풍력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키웠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풍력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국내 풍력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단조업체들에게 까지 확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 가파른 하락 속에서 실적 부진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는 점 또한 반등 에너지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가 풍력 업체들의 실적 바닥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셈.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풍력 관련주의 주가를 감안한다면 관심을 가질 때"라며 "최근의 상승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세"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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