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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엣지'는 없고 '패션'만 있는 드라마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모티브를 따온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이 극중 대사와 달리 '엣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극중 박기자가 즐겨 쓰는 '엣지'는 광고, 패션업계에서 주로 쓰는 용어로 날이 선 듯 차별화된 개성과 멋이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1일 첫 방송을 내보낸 '스타일'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에 해당하는 박기자(김혜수 분)의 표독스러움과 좌충우돌 신입기자 앤 해서웨이와 유사한 패션지 어시스턴트 이서정(이지아 분)의 캐릭터를 대비시키는 것으로 시작했다.


잡지 '스타일'의 편집인은 박기자에게 세계적 셰프인 서우진(류시원 분) 인터뷰를 성사시키라며 으름장을 놓고 서정은 박기자로부터 다시 지시를 받아 서우진 섭외에 들어간다.

바람난 남자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서정은 우진을 섭외하려다 우진의 레스토랑에서 눈물을 흘리고, 밤늦게 우진을 찾아온 박기자는 이미 마음이 움직인 우진에게서 인터뷰와 화보촬영을 허락받는다.


박기자와 이서정은 인터뷰를 제주도에서 진행하라는 편집인(나영희 분)의 지시에 따라 우진과 함께 제주도로 향한다.


우도 촬영현장에 도착한 박기자는 서정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남자친구 봉우를 쫒다가 촬영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고 짜증을 내고, 우진과 함께 갯벌로 나간 박기자는 조개를 캐다 그와 말다툼을 벌이고 급기야 몸싸움을 벌이다 갯벌에 굴러 온몸이 진흙으로 뒤덮이는 상황에 처한다.


'스타일'은 이틀간의 방송에서 단순화된 캐릭터들과 과장된 연기, 로맨스에 치우친 드라마 구성을 선보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칙릿 드라마'를 지향한 '스타일'은 트렌디 드라마에 가까운 형식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엣지'보다 드라마의 소재인 '패션'을 강조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


2회분의 방송을 마친 '스타일'은 등장인물들의 '시크'한 의상과 패션소품 등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지만 드라마 자체의 '엣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1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7.6%(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기준)를 기록한 '스타일'이 시청자들로부터 향후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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