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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파문 쟁점4 "거짓말 그만해" VS "언론플레이일뿐"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배우 윤상현이 암초에 부딪쳤다.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태봉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 급상승했고 KBS2 새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까지 캐스팅되며 승승장구하던 윤상현이 장애물을 만난 것.


바로 전 소속사인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 측이 이중계약이라며 윤상현에게 10억 1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것. 이에 윤상현의 전 소속사 측과 현 소속사 MGB엔터테인먼트(이하 MGB) 측은 첨예하게 대립하며 합의점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쟁점1. 수익금 정산을 안해줬다 VS 정산에 합의했다


윤상현 측은 “윤상현은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한 계약 해지 조항에 의거해 전 소속사와 계약 관계가 종료됐다. 엑스타운은 출연료 미정산금에 관해 윤상현과 해결책을 함께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합의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엑스타운 측은 구체적인 날짜까지 들며 "수익금 정산에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엑스타운 측은 "미정산금은 이미 지난해 9월 윤상현과 합의했었다. 회사 사정이 악화됐고 KBS1드라마 '집으로 가는길' 출연이 확정됐으니 정산이 끝날 때까지 그 출연료를 모두 윤상현이 갖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냈다. 증인도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 18일 미팅약속을 잡고도 17일 돌연 약속을 취소했다. 이후 '집으로 가는 길'의 대본연습까지 마친 상황에서 회사와 상의도 없이 중도하차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윤상현 스스로 계약을 무단 파기하고 떠남으로써 정산을 하고 싶어도 할수 없었던 상황이 된 것일뿐이다. 출연료를 정산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를 떠났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쟁점2. 전소속사가 사업을 접었다 VS 축소한 것일뿐 계약은 유효하다


MGB 측은 "엑스타운의 실질적인 대표 이모 씨는 2008년 10월 경 다른 신규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매니지먼트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소속 연예인들과 직원들에게 공언했고 10월 말, 전 직원 퇴사는 물론 소속 연예인들 역시 뿔뿔이 흩어졌던 상황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전속 계약 위반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엑스타운 측은 "경영 상황이 악화돼 소속 배우들 9명 중 5명의 계약을 풀었고 직원들도 감원했다. 하지만 매니지먼트 사업을 접은 것은 아니다. 지금도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말이 안된다. 지금까지 회사가 있고 계약이 존재하는데 전속계약이 무효라는 것은 무슨 말이냐"라고 반박했다.


◆쟁점3. 내용증명 보냈다 VS 받은 적 없다


윤상현 측은 또 “엑스타운은 출연료 정산 부분을 상습적으로 어겼다”며 “이런 정황으로 계약서 상에 명시된 계약 파기 조건에 근거, 전속 계약은 자동으로 해지됐으며 이를 2008년 11월 엑스타운 측에 내용 증명을 보내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엑스타운 측은 "내용증명을 받은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출연료 미정산금에 대한 부분은 지난해 9월께 윤상현과 직접 얘기해 합의점을 찾아 해결하기로 했다. 이 부분은 현재 윤상현을 맡고 있는 김모 실장이 윤상현에게 전달했고 윤상현의 뜻도 김모 실장이 다시 엑스타운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더 잘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내용증명은 수취인이 확인하기 힘든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아니다. 받는 이에게 정확히 전달돼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받은 사실이 없는데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쟁점4. 거짓말 그만하라 VS 언론플레이일 뿐이다


MGB 측은 “윤상현이 새 드라마를 시작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전 소속사의 행동은 고의적인 흠집내기이자 의도적 행위”라며 “당사 소속 배우를 향한 전 소속사의 악질 행태에 대해 배우의 권익 보호를 위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이들은 "엑스타운은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기정사실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는 윤상현의 이미지 실추 및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는 행위이며 그에 따른 가중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MGB 측은 "계속해서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토대로 감정에 호소하는 언론플레이를 조장하면 묵과하지 않겠다. 흠집내기를 반복적으로 자행하는 엑스타운 측의 행동은 고의성이 짙은 범법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모든 진실과 정당성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엑스타운 측은 "더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시간 순서를 보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며 ""회사는 '내조의 여왕' 촬영장까지 찾아가 접촉을 시도했지만 윤상현은 일절 접촉과 전화통화을 회피하면서 묵묵부답으로 전속계약의 이행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회사는 지난 19일까지 최대한 윤상현을 위해 기다렸지만 31일자로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호사와 상의해 지난 24일자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때문에 드라마를 시작할 때마다 흠집내기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덧붙여 "만약 흠집 내기를 하고자 했다면 윤상현이 회사를 떠난 후 드라마, CF 등을 촬영하기 전 출연료 가압류 등의 법적 조치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회사로서는 최대한 윤상현의 입장을 생각하여 기다려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윤상현의 이중계약 파문은 양측의 첨예한 입장차로 이미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 옳고 그름은 법정에서 판가름나겠지만 양측의 대립이 극에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 때문에 이번 사태로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왔던 윤상현의 이미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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