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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분기 IR 없다?

기아자동차가 2분기 기업설명회(IR)를 안 한다?


31일 기아차에 따르면 2분기 실적발표는 IR없이 실적공시만 하는 안(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기아차가 IR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상장 대기업 가운데 IR을 하지 않는 이례적인 예가 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현재 노조와 임금 협상 중인데다 주간연속 2교대제, 월급제 즉시 시행 등을 논의하고 있어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아차 노사가 논의 중인 내용은 기아차를 넘어 노동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이슈들이다. 게다가 한번 결정되면 번복할 수 없기 때문에 회사가 실적을 빌미로 노조측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도 아직 노조측과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기아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아차는 쉽게 IR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5조원에 달하는 기업이 IR을 하지 않음으로서 투자가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이같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IR을 개최하지 않는 안까지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노조와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는 같은 이유로 실적발표 일정도 이미 두 차례나 연기했다. 기아차는 보통 현대차가 실적 발표한 다음날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24일에서 31일로, 그리고 기아차 휴가 기간 이후인 다음달 중순으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IR은 실적공시와 함께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한다"면서 "실적공시의 경우 다음달 15일 이전에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최대 4조7000억원, 3300억원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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