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간의 꿀맛같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 부인 김윤옥 여사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국내 한 휴양시설에 머물면서 격무로 쌓였던 피로를 씻어낼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잦은 해외순방에다 원거리 민생행보는 물론, 비공식 일정을 모두 포함하면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불릴 정도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틈틈이 독서와 테니스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서 "휴가 기간 중 하반기 정국구상을 다듬으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여름휴가 동안 내각과 청와대 개편에 대한 폭과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과 청와대 개편 문제는 4월 재보선 패배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정국 이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제기해온 사항이다.
이 대통령의 집권 2기를 뒷받침할 인적쇄신과 관련, 내각과 청와대를 가리지 않고 중폭 이상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돼왔다.
국정쇄신의 면모를 과시해 하반기 국정주도권 장악의 동력을 얻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대규모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때문에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빅2의 교체는 물론, 1년 6개월 이상 재직했던 장수 장관들과 주요 현안 대처에서 미흡했던 청와대 수석들의 대대적 교체가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 총리의 유임설에 이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인적쇄신의 폭과 전망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폭 이상의 대규모 개편설이 지배적인 관측이었지만 최근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소폭 개편설이 급부상하면서 개각의 폭과 시기는 다시 오리무중의 상황에 들어섰다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인적쇄신과 관련, 어떠한 답안지를 내놓으며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여의도 정치권의 눈과 귀가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 구상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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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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