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30일 석촌고분 정문서 준공식 가져
석촌동 백제고분이 주민들과 호흡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난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은 7개월동안의 석촌동 백제초기 적석총 정비공사를 마치고 30일 석촌고분 정문에서 준공행사를 가진다.
석촌동 백제고분은 3~5세기 걸쳐 축조된 백제초기의 고분으로 계단식 돌무지무덤이 주로 분포돼 있다.
중국 집안현 장군총과 유사한 형태로 돼 있어 초기 백제와 고구려의 관계를 짐작케 하는 귀중한 유적이다.
그러나 그동안은 높은 담장과 불편한 출입문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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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설의 노후화로 인근 주민들에게마저 외면받는 사실상 죽어있는 유적이었다.
이에 따라 유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주민들도 인근에 이렇듯 귀중한 문화유적이 있음에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석촌동 백제고분은 담장을 허문 산뜻한 모습의 편안한 산책코스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주택가 있었던 정문을 대로변으로 옮기고 진입로 5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녹지광장을 조성하고 가로등과 벤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완비해서 주민들을 맞는다.
그리고 개방된 공원이 우범지역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고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CCTV도 설치됐다.
준공행사에서는 새로 단장한 문화재를 주민들이 스스로 지키자는 다짐의 시간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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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위촉되는 57명의 석촌고분 명예지킴이들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우리 고장의 중요 문화재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다.
문화재는 주민과 함께 살아 숨쉬는 것이기에 그것의 보호에 민과 관이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이연주 문화체육과장은 “석촌동 백제고분은 예전엔 아주 숫자가 많았지만 거의 다 파괴되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소중한 문화재”라면서 “담장을 허물고 주민들과 함께하게 된 만큼 더욱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문화재 보호에 함께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비공사가 완료되면서 석촌고분은 앞으로 매일 오전5시부터 자정까지 주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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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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