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이른 아침이지만 행복나누미를 자청하는 주민들의 전화벨소리로 구청은 분주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그 어떤 것이라도 나누려고 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하루 4~5통은 기본,
최고 15건까지 따뜻한 사랑과 정성을 더하는 일에 지역 내 사업체, 상점, 개인이 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구는 올 연말까지 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저소득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해결해주기 위해서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민간 후원자를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송파구 행복나눔사업'을 추진한다.
십시일반의 나눔 실천을 통해 구민모두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송파를 만들기 위한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온 것.
이는 지역 내 복지대상자들의 복지욕구는 날로 복잡, 다양화되고 있지만 공적자원으로는 한계가 있어 다양한 직종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민간자원을 발굴하면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 판단 하에 진행되는 사업.
지역내 7개 복지기관(가락·삼전·잠실·풍납·마천·송파노인복지관, 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을 거점으로 하여 후원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소소한 정성과 나눔을 통해 복지 수요자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행복 나눔 사업은 누구나 지금 하고 있는 일 또는 사업을 통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
행복의 조건은 나눔 ! 경제는 더 어려워졌지만, 나눔은 더 커졌다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월 3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주민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에게 명절날 점심을 제공하겠다는 식당 주인집 아주머니, 밥 한 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소년소녀가장에게 쌀 걱정은 하지 말라는 기업가, 스케일링, 틀니를 원가로 치료해주겠다는 의사까지 행복 나눔 사업 참가 신청 접수를 받은 지 약 2주 만에 무려 30건이 넘는 사업체가 자발적으로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내과, 한의원 등의 각 종 의료기관에서는 무료 진료와 건강검진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꼼꼼히 챙겨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미용실 두 곳에서는 구민들의 머리 손질을 책임지겠다며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이밖에 많은 사업체와 개인의 따스한 배려 덕분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주민들의 복지욕구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우리 자신의 행복 그리고 그 누군가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시간이든 돈이든 마음이든 나눔을 실천해보면 구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송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송파구에 소재지를 둔 사업체나 주민이라면 누구나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군이 될 수 있으며 언제든지 팩스(☎2147-3871), 우편(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29-5 송파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구청 홈페이지(www.songpa.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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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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