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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략대화 폐막...美ㆍ中 "당분간 출구전략 없다"

중국과 미국은 중미전략경제대화를 통해 당분간 출구전략을 미룬 채 안정적인 경제회복을 위해 강력한 부양책을 밀어붙이기로 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미전략경제대화 마지막날인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양국은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있을 때까지 세계 금융시스템 개선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양국의 강력한 정책 대응은 세계경제 시스템을 금융위기 이전으로 되돌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요 증가를 위해 지원을 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양국이 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강력한 정책을 유지하기로 다짐했다"며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성장을 시작할 것이며 중국은 이미 회복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의 출구전략은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저우 총재는 "중국의 경제정책은 내부 상황 뿐 아니라 미국의 경기회복 과정을 감안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글로벌 금융체제 개편을 촉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위상 강화를 주장했다. 그는 "양국이 공조를 통해 국제금융기구를 개혁하고 융자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양국이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를 비롯해 기후변화ㆍ국제테러주의에 대한 공조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특히 청정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공동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온난화 가스를 줄이기 위한 토대 구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중국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은 1~2개월내 고위급 군사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티머시 키팅 미 태평양 군사령부 사령관은 28일 "양국이 대화 재개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이 중국의 항의를 무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팔겠다고 발표하자 미국과의 군사대화를 포함한 군사교류를 거부해왔다.


이로써 이틀간 열렸던 제1차 중미전략경제대화는 끝났다.
과거 중미간 대화에서처럼 양측간 자존심을 건 기싸움을 보기는 힘들었지만 여러 이슈에 대해 견해차를 보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과거와 달랐던 점은 예전처럼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고 대신 수세적 측면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대화 첫날부터 중국은 미국의 달러화 불안과 재정적자 문제를 꼬집었고 미국은 자국에 투자된 중국자산의 안전성을 설명하기에 바빴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경제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수출 위주의 중국의 경제구조를 소비 위주로 바꾸는 것은 중국 뿐 아니라 미국에도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을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양측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대화를 마무리지었다고 자평했지만 총론에 대한 합의가 각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양측이 시간을 갖고 풀어나가야할 숙제로 남았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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