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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정호열 공정위원장, 향후 행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정호열(55) 성균관대 법대 교수는 그동안 하마평에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그야말로 '의외의 인물'이다.


그러나 20여년 간 공정위과 관련된 분야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해 온 숨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정 내정자는 지난 2003년 공정위 정책평가위원으로 공정위와의 인연을 맺기 시작, 2005년 1월에는 공정위 금융분야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위원, 2006년부터는 경쟁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정위 관련 법 제정과 경쟁법 교재 편찬시에도 참여해 왔으며 지난해 '공정거래의 날'에는 공정거래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인선 배경에서도 밝혔듯 정 내정자는 시장경제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며 오랜 활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장감과 실무에도 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정 내정자는 액티브함을 즐길줄 아는 공정경쟁과 상사분쟁 분야의 국내 몇 안되는 전문가로 특히 보험 및 금융, 공정거래, 결합기업 규제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8월 말부터는 경쟁정책자문위원장에 선임되면서 기업 규제 완화와 사후 감독 강화라는 현 정부의 공정거래 정책 방향을 지지해 왔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현 정권의 인사들과 인연이 별로 없지만 MB노믹스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더욱 부각된다.


아울러 정 내정자 역시 서민경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백용호 전 공정위원장이 내세웠던 서민보호 경쟁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공정위 안팎의 관측이다.


서민 피해가 많은 상조업체와 다단계업체에 대한 감시르 강화하고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규제의 고삐도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정 당일부터 '기업규제 완화 유지'를 외치는 등 친시장·친재벌 성향이라는 꼬리표를 어떻게 떼느냐가 관건이다.


정호열 내정자는 "각계각층을 대변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 차원에서 임명된 것 같다"며 "한국경쟁법학회, 보험학회 등을 이끌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테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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