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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최신폰은 ○○으로 통한다

제트·프라다 등 주요 전략폰 영국서 최초 출시...유럽 시장 교두보 확보 차원


삼성과 LG가 영국 휴대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유럽 대륙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주요 전략폰을 영국서 처음 출시하는 등 영국을 지렛대 삼은 유럽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는 주요 글로벌 전략폰을 영국서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 영국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은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제트'를 비롯해 '옴니아 HD' '울트라터치' 등 주요 전략폰을 영국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LG전자도 초콜릿폰, 샤인폰 등 블랙라벨 시리즈와 프라다폰, 쿠키폰, 아레나폰 등에 이어 최근에는 크리스털폰까지 영국서 데뷔전을 치렀다.


국내 업체들이 이처럼 글로벌 전략폰의 첫 출시 지역으로 영국을 택한 것은 영국이 유럽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판단 때문이다. 유럽 휴대폰 시장의 1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영국은 유럽의 기술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휴대폰 선진국으로 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국 이통사들은 약정을 이용해 최신 휴대폰을 대부분 공짜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독일과 프랑스도 프리미엄폰의 수요가 있지만 영국은 과감한 유통구조로 최신폰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1위 이통사인 보다폰은 삼성 제트를 비롯해 노키아 N97, HTC 터치프로2 등 최신폰을 월 20~40유로 약정만 가입하면 사실상 공짜로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이통사업자인 O2와 오렌지도 애플 아이폰과 삼성 옴니아 HD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공짜폰이 활성화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영국에서는 공짜폰이 아닌 것이 오히려 화제가 될 정도로 유통구조가 파격적이다"면서 "다국적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영국내 소식이 다른 나라로 빨리 전파되는 것도 영국을 첫 출시 국가로 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영국 내 마케팅 활동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LG전자는 2007년 초 네덜란드에 있던 유럽 본부를 영국으로 이전한 데 이어 2008년 초에는 이탈리아 소재의 유럽디자인센터를 런던 중심부인 코벤트 가든 근처로 옮겼다. 최근에는 런던 피카디리 광장에 LED 전광판을 설치해 24시간 홍보 영상을 내보내는 한편, 100년 전통의 헤롯백화점에 전시관을 마련해 LG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얼마전 O2 이통사에서 고객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헬렌 리트바크 여성 임원을 전격 스카웃해왔다. 유럽 마케팅 부문에서 20여년간 잔뼈가 굵은 그녀를 통해 유럽내 삼성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팀 첼시를 2013년 5월까지 후원키로 계약을 연장한 것도 영국을 기반으로 한 유럽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LG전자의 영국시장 점유율도 유럽 평균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추세다. 1분기 SA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각각 24.8%, 7.9%인 반면 영국 시장 점유율(5월 Gfk 자료)은 삼성 24%, LG 12.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통신사는 휴대폰 기능에 대한 제약이 적어 최첨단 기능 제공에 적극적인 국내 휴대폰과 잘 어울린다"면서 "유럽이 프리미엄폰 수요가 많은 만큼 영국을 거점으로 한 유럽 공략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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