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해 유가 급등은 투기세력의 탓이라고 못 박고 비정상적인 유가급등락을 막기 위해 에너지 선물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CFTC 보고서를 인용해 "그동안 수요ㆍ공급 요인이 가장 중요한 유가 급등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분석 결과 투기적 요인이 유가를 크게 움직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게리 겐슬러 CFTC의장은 이날 CFTC 공청회에서 "CFTC는 투기거래자들과 거래규정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이들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높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에너지 시장에서 포지션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며 모든 동원 가능한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선물거래가 현물거래에 따르는 가격변동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되지 않고 이와 무관한 투기적 목적으로 수조 달러의 투기 자금이 선물 시장에 유입돼 유가 급등을 야기시켰다는 것이다.
CFTC는 헤지의 목적이 아닌 금융 이익을 얻기 위해 거액의 자금을 선물 시장에 투자하는 대형 금융기관들에 대해 상품 투자 포지션을 제한하는 새로운 법규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내달 5일까지 개최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유가는 지난해 7월 배럴당 145달러까지 올라갔다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올초 33달러대까지 급락한 뒤, 최근 68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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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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