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상품선물의 투기성 거래에 대한 규제에 나선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G8이 정상회담에서 원자재 투기 세력을 공동 감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CFTC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다음달까지 청문회를 열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모든 상품 선물 거래에 거래 상한선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스왑딜러와 인덱스트레이더 등의 헤지거래에 대해 조사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이들의 주간 거래활동을 보여주는 트레이더 약정서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CFTC는 현재로서는 농산물 거래에 대한 규제 외에 에너지와 철강 등 다른 선물들의 가격 조작 등을 특별히 제한하고 있지 않지만 과도한 투기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 상원의 상설조사 소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에너지관련 펀드는 작년 원유선물 가격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급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원들은 현재 상품선물시장의 가격 폭등이 스왑딜러와 인덱스 트레이더 등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CFTC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CFTC가 에너지 및 다른 선물거래에 대한 거래 제한을 결정할 경우, 현재의 상품선물거래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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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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