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부산·전북등 실적 상승...밀착영업 통한 내실
최근 상반기 경영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의 실적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 전북ㆍ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의 상반기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역 밀착 영업을 반판으로 작지만 내실있는 영업에 주력했다는 게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전북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119억원 증가한 333억원, 당기순이익은 66억원 늘어난 244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5.6%, 순이익은 37.1% 늘어난 수준이다. 총자산은 6조9924억원으로 9.81%, 총수신은 5조52억원으로 9.81% 증가했으며, 대출금 역시 4조5419억원으로 5% 늘어났다.
안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분기 유상증자 등에 의한 효과로 2.51%포인트 증가한 14.45%, 기본자본비율은 1.32%포인트 증가한 8.87%를 기록했다.
또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4%포인트 개선된 0.71%,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31%포인트 늘어난 12.0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행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384억원, 순이익이 1120억원을 기록,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총자산은 29조8567억원, 총수신은 21조386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BIS자기자본비율은 14.74%, 고정이하여신비율 1.58%, 연체대출채권비율 1.41%를 달성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수익성이 전기대비 괄목할 만큼 증가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시 30% 감소했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주요거래처의 대손상각비 전입액이 상당부문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 1분기와 비교시 2분기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대비 자산건전성이 상당부분 개선돼 대손상각비 전입액이 크게 497억원 감소하는 등 신탁 부문이익과 비이자부문 이익이 93억원 증가, 영업부문에서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순이익(704억원)은 1분기(416억원) 대비 70% 가량 증가해 은행권 수익성 평균증가율을 뛰어 넘는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ROA와 ROE는 연간 환산 기준으로 0.79%와 11.74%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외형경쟁보다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수익성과 건전성 위주의 기본에 충실하는 등 내실위주의 지역밀착경영에 주력,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은 하반기에도 내실위주의 지역밀착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은행은 오는 28일 경남은행은 8월 초로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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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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