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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북도민들 "새만금, 이제야 제대로.."


지난 24일 오후 2시께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전시관, 이곳에서 제1호와 제2호 방조제를 따라 14.6km를 달려 신시도 '33센터'에 도착했다.


이곳은 33km에 달하는 새만금방조제의 중간지점이다. 방조제의 길이에 맞춰진 높이 33m의 전망대가 뚝 버텨섰다.

전망대 사방으로 새만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길게 뻗은 방조제 주변 여기저기서 매립과 그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바로 옆에선 밀물을 만난 바닷물이 신시배수갑문을 통해 방조제 안으로 밀려들었다. 거센 물결은 당장 바위라도 삼킬 듯 했다.

갑문 옆 곳곳에는 '새만금 내부공사 이제 시작합니다', '새만금 조기착공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하루 전인 23일, 정부가 새만금 개발이라는 화두를 던진지 20여년만에 공사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군산, 김제, 부안 등은 물론 전주, 익산에서도 지역ㆍ사회단체들이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익산에 사는 서문근(41·회사원)씨는 "새만금 사업이 4대강 살리기에 밀려 지지부진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정부가 종합실천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새만금사업은 2006년 4월21일 방조제 최종연결공사가 완료됐지만, 올들어 방수제 착공 등이 늦어지면서 사업 자체가 정부 정책의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번에 정부가 베니스나 암스테르담을 능가할 세계적인 수변 명품복합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방수제 조기착공과 함께 올해안에 도시디자인을 확정하는 등 적극적인 계획을 내놓자 인근 지역주민들은 다시 들떠기 시작했다.

전북도청과 새만금 개발 관련기관 관계자들도 사업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전북도민에게 이날은 경축일이다. 새만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획기적인 계획들이 나왔다. 전북도민 모두가 반기고 기뻐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 청장도 "군장산업단지와 인접한 새만금 산업용지 개발을 위해 내년초까지 매립작업을 끝내는 등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새만금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박영준 국무차장과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실무진들이 이날 직접 전북을 방문, 현지 공무원과 전문가, 주민대표들과 만나 새만금 사업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자, 현지 주민들은 더욱 신뢰감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박 국무차장을 '새만금 전도사'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전북대 유남희 교수(농경제학)는 "그동안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오지 않고 방수제 착공이 지연되자 새만금사업 전체가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컸다"면서 "친환경 명품복합도시 건설 계획이 잘 진행된다면 환경문제 등에 대한 우려까지 모두 불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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