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대비 기준으로 5년 여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24일 '2009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통해 올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대비 2.3% 성장하면서 2분기 연속 전기대비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4.4분기 +2.6% 이후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2.5%로 3분기 연속 역성장을 유지했지만 그 폭은 전분기의 -4.2%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GDP 성장은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이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서비스업의 성장세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일반 기계 등이 부진했지만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의 생산호조로 전기대비 기준으로 1.4분기에는 -3.4%였지만 2.4분기에는 8.2% 증가했다
건설업은 전분기의 높은 수준에 대한 상대적 영향으로 전기대비 1.0% 감소했다. 1.4분기에 건설업은 5.9% 증가한 바 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또 지출 측면에서는 재화수출이 큰 폭의 증가로 돌아선 데다 민간소비 증가세도 크게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 전기대비 3.3% 늘어났다. 1.4분기에는 0.4% 성장에 그쳤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4.4분기 이 후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기대비 8.4% 증가했다. 전분기에는 -11.2%를 기록한 바 있다.
건설투자는 전분기(+5.2%)의 높은 증가에 이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내수의 경우 민간소비지출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2.8%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전기전자,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4.7%나 급증, 전분기 -3.4%에서 상승 전환했다. 재화수입도 전기대비 7.3% ㅈ ㅡㅇ가했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5.1%의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다만 이 또한 전년동기대비로는 -0.1%의 소폭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원자재 등 수입상품 가격이 반도체 등 수출상품 가격이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상반기 건설업을 중심으로 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올 하반기에 이 같은 재정효과가 상반기와 같은 큰 폭의 효과를 줄 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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