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깜짝실적 대형주 '건강한 휴식기?'

2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늘자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깜짝실적 발표에 외국인들이 연일 3000억~5000억원의 순매수로 화답하며 지수가 1500선 고지를 넘어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되레 실적 확인 후 차익 실현하기 바쁘다. 추가 랠리에 대비해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사해야 할 지, 일시적인 조정을 기다려야 할 시점인지 투자 전략을 재정립하기가 만만치 않는 상황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실적 발표 시점을 정점으로 주가가 되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실적 발표 직전까지 1%대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는 실적 발표 기점인 오후 2시 이후 낙폭을 확대, 2.97%까지 떨어졌다. 깜짝 실적에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진 이날 역시 주가는 무덤덤한 모습을 연출 중이다.


분기 이익 1조원 시대를 연 LG전자 역시 실적 발표 당일인 22일 1.13% 떨어졌고 다음날인 23일에도 3.42%나 밀렸다. 삼성SDI도 21일 실적 발표일에 2.79% 하락한 후 다음날(22일) 또 0.48% 뒷걸음질 쳤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매출액 212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한 파이컴은 실적 발표 직전 급등세를 탔지만 23일 실적발표 후 되레 주가가 변변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


단타성이 짙은 코스닥 테마주의 경우에는 호재료 발표 후 바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더 잦아지고 있다. 차세대 운영체제'윈도7' 출시를 앞두고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세를 보였던 수혜주들은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7'을 수일 내로 컴퓨터 제조사들에 납품한다고 밝힘에 따라 관련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몰렸다.


피씨디렉트만 4%의 상승세를 탔을 뿐 연일 상승랠리를 펼치던 유니텍전자, 제이씨현, 제이엠아이 등은 각각 7.8%, 1.64%, 0.72% 빠지며 되레 하락반전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종목별 주가흐름은 시장상황에 좌우되는 양상"이라며 "이는 그동안 상대적인 주가강세가 진행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켜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 후 일시적으로 종목별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지만 매물 소화 후 추가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지표 개선과 함께 깜짝 실적 확인으로 우상향으로 체질이 변한 만큼 설사 숨고르기 장세를 펼쳐지더라도 '건강한 휴식기'로 보는 것이 맞다는 의미다. 미국 뉴욕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기분좋은 달리기를 하는 것도 추가 랠리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이재광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업종 실적이 좋고 국내 경기가 턴 어라운드 했다는 기대감에 은행주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지수 상단이 조금 더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내수주 중심으로 공략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