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기대이상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되레 하락해 눈길을 끈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보다 2.97%(2500원) 떨어진 8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매출 8조799억원, 영업이익 65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0%, 327.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1분기보다 260.9% 급증한 8119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22개 증권사가 예상한 현대차의 2분기 평균 추정실적이 매출액 7조8673억원, 영업이익 4947억원, 순이익 4538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깜짝성적 발표에도 이날 오전 1%대 하락세를 보이던 현대차 주가는되레 뒷걸음질 쳐 대조를 이뤘다. 2분기 실적이 꼭지일 수 있다는 심리에 차익실현 매물이 기관을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9만여주의 이상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기도 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보증충당금이 1000억원 정도가 환입되면서 깜짝 이익을 실현했다"며 "하지만 소형차 위주 판매가 늘어나 원가율 개선폭이 판매실적 대비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환율효과가 없을 수 있고 원가율 개선폭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가 꼭지라는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