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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녹색산업에 곳간 ‘활짝’

환경규제, 그린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 차원
현대기아차-삼성전자, 9조 5000억원 투입



재계가 차세대 먹거리인 녹색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곳간을 활짝 열어제치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그룹의 녹색산업 부문 투자액만 9조 50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12~15조원 정도 대규모 자금이 해당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투자확대 주문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각종 환경 규제를 넘어서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우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 22일 친환경차 개발과 이산화탄소(CO2) 감축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4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위해 2조2000억원(R&D 1조2000억, 시설투자 1조원), 고연비 엔진 및 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4000억원(R&D투자 1조원, 시설투자 4000억), 그리고 각 공장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원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은 또 신성장동력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집행할 투자금액 2조원을 2조23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총 투자액도 상반기 책정된 규모 보다 3000억원 늘어난 9조 3000억원으로 확정, 정부의 완성차 세제지원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일부 지적을 일소시켰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녹색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 선언하면서 친환경제품 연구개발에 3조1000억원,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고효율설비 도입 등을 통한 녹색사업장을 구축하는데 2조3000억원 등 총 5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파격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자동차에서 시작되고 있는 환경규제 움직임이 반도체 및 전자기기에도 확산될 것이 자명하고 그린지향형 제품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제품생산과 사용단계에서 총 21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데 이어 2020년까지 제품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연간 3000만t씩 줄이기위한 투자를 구체화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도 LCD 8세대 라인에 3조 27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1조 8000억원의 투자금액을 확정해놓고 있는 한화그룹은 미래 선도형 신규 사업인 태양광 분야 등 그린에너지 및 열병합 발전소 건립 등에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온산공장에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를 분해 처리한 가운데 이를 활용해 온실가스배출권을 판매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밖에 SK는 올해 투자비 가운데 1조 3000억원을 연구개발(R&D)로 할애한 가운데 오는 2010년까지 녹색 분야에 1조원을 투입하는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가동시킬 계획이고, GS는 열효율 및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되는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에 올해 투자비 상당부분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경련 미래산업팀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 촉구가 없더라도 녹색산업은 향후 국내 경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먹거리로 기업들이 외면할 수 없는 분야"라며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구체화한 만큼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투자 패턴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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