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비행기제조업체 보잉이 2년에 걸친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 지연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위기에 놓였다.
보잉은 지난달 24일 드림라이너의 기체 날개 위쪽 부분에서 미세한 결함이 발견됐다며 시험운항 및 인도를 연기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10월 첫 연기 발표 이후 벌써 5번째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보잉은 "드림라이너의 인도를 시작하더라도 최소 2년은 수익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벨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드림라이너의 인도 일정이 자꾸 연기되면서 회사의 수익성을 더욱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스핑건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도 "드림라이너가 항공사에 인도되더라도 수년 간 이익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드림라이너의 결함이 기술적으로 아주 작은 문제에 불과하다며 곧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인도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 9월말까지는 새로운 인도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의사만 밝힌 상태다.
경기 침체로 인한 항공 여행 감소로 가뜩이나 시름이 깊은 보잉에게 드림라이너의 인도 연기는 가장 큰 악재라 할 수 있다.
현재 드림라이너의 주문량은 850대에 달한다. 지난 3개월간 신규 주문은 13건에 불과한 반면 기존 주문의 취소는 41건이나 된다.
인도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과 고객 보상금 지불 등의 문제도 보잉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잉은 인도 연기가 반복되면서 680억∼69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창고에 쌓인 비행기 재고 손실만도 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보잉의 실적은 현재까지는 괜찮은 편이다. 보잉은 2·4분기 순이익이 9억9800만달러(주당 1.4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5200만달러(주당 1.16달러)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21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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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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