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거둔 2분기 실적은 원가절감을 앞세운 비상경영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최근 2·4분기 2조2000억~2조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혀 증권가를 놀래켰다. LG전자 또한 사상최대인 매출액 14조4974억원, 영업이익 1조1330억원의 실적을 거둬 만만찮은 실력을 내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치가 양사의 제품경쟁력의 급격한 신장이라기보다는 '원가절감·비용감축'을 앞세운 비상경영과 환율효과에 기댄 결과인 만큼 아직 허리띠를 풀 때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34회 제주포럼'에서 '한국경제와 기업의 활로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판매관리비와 인건비에서 1조원이상을 감축했으며 환율효과 또한 컸고 LG전자가 1조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지만 상당부분이 비상경영을 통해 이뤄낸 원가절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송 교수는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결코 경각심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경계하며 "경제가 더블딥으로 간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원가절감과 현금유동성 관리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주력·비핵심·적자사업은 포기하고 주력·핵심사업은 강화하는 포트폴리오 개선작업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여력이 있는 기업이라는 지금이 시장 점유율 높일 적기인 만큼 ▲국적과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인재확보, ▲연구개발 투자확대 ▲적극적인 인수합병 기회 모색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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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베인&컴퍼니 한국대표는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이 50년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며 "미국의 자동차 부품사들을 인도와 중국 기업들이 사들이는 등 인수합병이 전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 대표는 다만 "녹색성장산업이라고 하는게 과연 수익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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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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