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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 LG전자 "약발없네"

LG전자가 분기 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정작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23일 오전 9시46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보다 2.28% 떨어진 12만8500원을 기록, 실적발표 후 이틀째 약세다. 2분기 실적 기대가 선반영되며 단기 급등폭이 컸던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전날 2분기에 글로벌 영업이익 1조13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이는 시장 예상치 9330억원을 상회한 깜짝실적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매출액도 14조4974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였다.


증권가는 이에 따라 LG전자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했다며 핑크빛 보고서를 속속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세계 경기둔화 속에서 휴대전화와 TFT-LCD TV의 경쟁력이 상승한 것은 경기 회복 시에 수익이 급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우리투자증권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31% 높였다. 이 증권사의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해 가전 및 에어컨과 TV, 휴대폰에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증권사인 맥쿼리증권 역시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강력한 브랜드와 시장 포지셔닝 개선을 확인했다"며 목표주가를 15만7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HMC투자증권도 "LG전자가 모든 품목에서 시장지배력과 브랜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고 원가 절감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평가하며 "3분기도 휴대폰 출하량 증가와 중국 3G 핸드폰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비해 JP모건은 "LG전자가 올 2분기에 환차익 덕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를 정점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와 내년에는 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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