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현대차 쏘나타 만큼 자동차 마니아, 아니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세단은 없다. 쏘나타는 늘 최고의 판매율을 자랑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타보고 싶은 친숙한 차가 됐다. 쏘나타의 역사는 25년을 넘어섰다. 그만큼 한국의 대표 중형 세단으로 자리잡았다는 이야기다.
◆소나타=1982년에 등장한 소나타는 스텔라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준중형에 속하는 스텔라에 크롬 범퍼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덧칠한 정도로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수준인 소나타는 그야말로 '소나 타는 차'가 돼버리며 대중들의 생각에서 사라져버렸다.
◆쏘나타1=1988년 등장한 쏘나타는 이제 더이상 '소나 타는 차'가 아니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디자인에 넓은 실내공간으로 중산층들의 대표 세단이 됐다. 새로운 쏘나타는 당시 큰 인기를 모으던 대우 로얄 시리즈보다 실내가 넓다는 이유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88올림픽과 출시 시기가 맞물리며 중형 승용차의 수요가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1991년에는 '뉴 쏘나타'라는 이름으로 헤드라이트와 리어 램프 모양을 변경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하기도 했다.
◆쏘나타2=1993년 등장한 쏘나타2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카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이면서도 반발짝 앞서간 디자인이었다. 게다가 중형차 최초로 에어백을 달아 안전도 면에서도 크게 향상돼 큰 인기를 누렸다. 이때부터 '쏘나타'라는 자동차는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쏘나타3=이름만 쏘나타3일뿐 쏘나타2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마치 투구를 쓴듯한 디자인은 놀랍긴 했지만 대중성을 얻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EF쏘나타=1998년 등장한 EF쏘나타는 파격적인 유선형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또 EF쏘나타부터 쏘나타 시리즈의 엔진이 2000cc가 주를 이뤘다. 쏘나타 시리즈가 늘 그렇듯 EF쏘나타도 큰 인기를 모으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EF쏘나타부터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수출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 또 2000년에 등장한 '뉴 EF쏘나타' 역시 큰 인기를 모았다.
◆쏘나타(NF)=보통 NF쏘나타라고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쏘나타'다. 2004년 처음 등장한 쏘나타는 모든 면에서 전 세대 쏘나타들을 앞질렀다. 이번 쏘나타에는 현대가 독자개발한 2000cc 쎄타엔진이 얹혀졌다. 디자인은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기존 쏘나타가 큰 인기를 모으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도 큰 변화없이 불만이 많았던 센터페시아 정도만 교체한체 출시돼 현재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세대 모델을 계기로 '쏘나타'는 해외에서도 외국 브랜드 못지않은 프리미엄 자동차로 인정받게 됐다.
◆쏘나타(YF)=올 연말께 출시 예정인 새 YF쏘나타도 정식명칭은 그대로 '쏘나타'다. 특히 이번 소나타는 마치 스포츠쿠페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아직 전체적인 모습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자동차 마니아들의 예상만 봐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전 세대 쏘나타(NF)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센터페시아도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듯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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