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들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경영전략 수립과 함께 직원들의 기 살리기를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강성두 골듯브릿지투자증권 사장은 매일 오전 6시 신문을 펼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8시 회사에 출근한 뒤에도 주요 뉴스를 체크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주요 신문을 살펴보며 국제금융 이슈를 빠짐없이 파악한뒤 10시부터는 각 부서의 보고를 받는다.
집중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오전 시간대에 주요 프로젝트 보고를 받으며 활발한 토론을 통해 최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다잡는다. 이어지는 점심시간, 외부 약속이 없는 날이면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개인사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오후 1시부터 두어 시간은 지점방문과 사내 게시판을 통한 의사소통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최근 새롭게 구성한 '녹색성장 TFT' 담당자들과 함께하는 아이디어 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외부 고객 및 관계자들과 만나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강사장은 바쁜 일정을 쪼개 일주일 중 반 정도는 가족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주식시장, 그 치열한 자본시장의 중심에 선 증권사 CEO들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임직원의 '기살리기'와 하반기 이후 경영 아이디어 구상에 눈코뜰새 없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취임 석달째에 접어든 나효승 유진투자증권 사장은 취임 후 계속 일주일에 2~3개 지점을 방문하고 있다. 덕분에 전 지점을 2회 이상 방문했고 많은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8월 말에는 전체 지점 순방도 예정돼 있다.
나 사장은 "직원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꿈'을 주는 게 사장의 역할"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지점 직원들끼리 산행 동참 요청도 흔쾌히 받아들인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신임 사장 또한 '임직원 기살리기'에 적극적이다. 매월 CEO와 임직원들이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는다. 안식휴가제도, 글로벌 지역전문 연수제도 실시 등을 통해 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게 황 사장의 포부다.
이형승 IBK투자증권 신임사장은 매주 화ㆍ금요일에 'CEO 오픈 미팅'을 연다. 본사와 지점의 차장급 이하 직원 15~20명이 이 사장과 샌드위치로 점심을 함께 하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 이른 아침 휘트니스 센터에서 직원들과 만나는 CEO도 있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아침 6시면 회사 지하에 있는 체력단련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운동을 한다.
회사 경영과 관련한 전략 수립도 증권사 CEO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업무중 하나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는 홍콩법인 IB오피스를 위해 홍콩을 수시로 방문한다. 해외 진출 뿐 아니라 고액자산가에 대한 마케팅 강화 등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임원들과 강도 높은 회의를 벌이기도 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도 '수익원 다변화 및 수익구조 개선'을 늘 염두에 두고 회사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